한·중 정상은 지난해 9월3일 전승절 행사 이후 대략 7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로 양국 정상이 대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앞선 미·중 정상회담의 지연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오후 4시57분에 시작했다.
시 주석이 먼저 도착해 회담장에서 기다렸고, 이어 박 대통령이 입장했다. 두 정상은 서로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시 주석은 먼저 지난 2월5일 이뤄진 한·중정상 통화를 언급하면서 "얼마 전에 우리가 전화 통화를 했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함으로써 상호이해를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적으로 발효되면 양국발전을 위한 전략 협력이 이뤄질 것이다. 양자 인적왕래는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이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함께 지지하고 있는 팬더 공동연구사업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고, 팬더들이 한국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1년의 계 뮌?봄에 달려있다. 우리의 이번 회동이 이른 봄 3월달에 성사됐다"며 "대통령님과 심도깊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이 7번째 회담으로, 그만큼 한·중 관계가 밀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주석님과 오찬을 함께 했을 때 무신불립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9월 박 대통령의 방중 때 한·중정상이 진행한 단독오찬의 메뉴판에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고, 박 대통령 사진 밑에는 '이심전심 무신불립'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특히 북핵 실험 이후 중국이 대북 제재에 한동안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을 때 박 대통령이 중국의 역할을 거듭 촉구한 바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무신불립을 강조한 것은 북핵대응 등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데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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