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상향 가능성 높아
발행액 증액 않기로
이 기사는 04월01일(18: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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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일 발행 예정인 GS칼텍스의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입찰)에 9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몰렸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전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2000억원어치 회사채(만기 5·7·10년) 수요예측에 총 8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10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5년짜리에 5900억원이 몰려 경쟁률 5.9 대 1을 기록했고, 500억원어치씩 발행 예정인 7년짜리와 10년짜리에는 각각 1600억원, 11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 같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회사채의 발행 금리도 당초 예상보다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이 회사 회사채의 종전 유통 금리보다 5년짜리는 0.09%포인트, 7년짜리는 0.11%포인트, 10년짜리는 0.1%포인트 각각 낮은 수준으로 발행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유통 금리를 적용하면 5년짜리는 연 1.905%, 7년짜리는 연 2.122%, 10년짜리는 연 2.404%다. 채권 발행 규모는 더 늘리지 않기로 했다.
GS칼텍스의 현재 신용등급(유효 등급 기준)은 투자적격등급 10개 중 상위 세 번째에 해당하는 ‘AA0’다. 하지만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받고 있어 조만간 등급이 ‘AA+’로 한 단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채권 발행 담당 임원은 “정제 마진 축소로 악화됐던 실적·재무구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등급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인기 끈 요인”이라고 했다.
2014년 45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GS칼텍스는 지난해 1조30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규모 고도화 설비 건설로 2012년 10조원까지 불어난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 자산)은 차입금 감축 노력 힘입어 작년 12월 4조2397억원까지 줄었다.
GS칼텍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돈을 원유를 구입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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