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 뒷걸음질치던 주요 백화점과 마트 매출이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분기 매출(기존점 기준)이 작년 1분기보다 4.2% 늘었다고 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 증가율도 각각 작년 동기 대비 4.1%, 3.2%였다.
패션과 인테리어용품 등이 1분기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렸다. 롯데백화점에서 작년 1분기에 비해 올 1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가방 액세서리 등 패션 잡화(18.5%)였다. 가구 같은 홈패션 상품(10.8%)과 골프용품(10.8%), 여성 니트·카디건류(10.5%) 등이 뒤를 이었다.
결혼 성수기인 4~5월을 앞두고 가전과 인테리어용품도 인기였다. 현대백화점에선 가전(15.7%)과 침대(15.1%)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고 신세계백화점에선 주방용품(19.9%)과 가전(18.1%)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주요 혼수품인 수입시계(42.1%)와 주얼리(37.8%)도 각각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잘 팔렸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錯ゴ?“2월까지는 추위가 이어져 겨울옷이 잘 팔렸고, 3월 들어선 결혼과 이사가 늘면서 가전과 주방용품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백화점 봄 정기세일도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사흘간 매출(전체 점포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매출 증가율도 각각 8.2%, 8%였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2014년 전년 대비 0.7% 줄었고, 지난해엔 1.2% 감소했다. 1분기가 끝났을 뿐이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백화점 매출이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2014년엔 세월호 사건, 지난해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았지만 올 들어선 기저효과에 소비심리까지 살아나면서 판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봄철 의류와 스포츠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매출도 2013년부터 매년 2~5%씩 줄었지만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롯데마트의 1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1% 늘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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