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원영이 계모 김모 씨(38)는 원영이를 화장실에 가둔 채 수시로 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했다.
지난 2월2일 오전 9시 30분께 원영이가 숨진 채 발견되자 김 씨는 원영이 친부 신 모씨(38) 함께 시신을 베란다에 10일간 방치했다가 같은달 12일 오후 11시 25분께 청북면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영이가 사망한 지 2∼3일이 지나 친부 신 씨는 김 씨와 아이를 갖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아 "과거 정관수술을 했는데 복원할 수 있느냐"며 문의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 한 관계자는 "수사자료를 종합해 볼 때 두 부부는 아이가 사망하길 바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잔인하고 치밀하게 행동했다"며 "아이가 사망한 바로 다음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점이나 며칠 뒤 아이를 갖기 위해 문의한 점 등은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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