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정' 된 코스닥 1·2위, 엇갈린 주가

입력 2016-04-04 18:22  

셀트리온, 3% 상승 12만원 눈앞
카카오, 인터넷은행 차질 전망↓



[ 최만수 기자 ]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과 2위 카카오 주가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 복제약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대감이 악재를 덮으며 급등했다. 반면 카카오는 대기업 규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4일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3.15% 오른 1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2만원대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는 셀트리온을 포함해 카카오 하림 SH공사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 등 6개사를 대기업집단에 새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앞으로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로부터 채무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약품 수출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악재에도 램시마의 미국 FDA 승인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카카오는 이날 2.46% 떨어진 9만9300원에 마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는 이날 3.66% 급등한 6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해외 계열사까지 합치면 카카오보다 규모가 크지만 국내 자산 규모 4조3800억원대를 유지하며 대기업집단 편입(5조원 이상)을 피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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