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등과 공동 투자
인니 극장체인에 347억 추가 투자
[ 정소람/유창재 기자 ] CJ CGV가 터키 최대 영화 스크린을 보유한 극장 사업자 마르스 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했다.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 CGV는 터키 마르스 엔터테인먼트그룹이 발행한 주식 100%를 6억500만유로(약 7919억원)에 인수한다고 4일 공시했다.
이 중 CJ CGV가 투자하는 금액은 3019억원이다. 나머지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 투자자(FI) 세 곳이 공동 투자한다. 인수 지분은 터키 사모펀드(PEF) 악테라그룹과 이자스홀딩스가 보유한 69.5%와 창업주 지분(30.5%) 등 총 100%다. 이 가운데 CJ CGV가 갖게되는 지분은 38.12%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김앤장법률사무소가 각각 CJ CGV 측 인수를 위한 재무와 법률 자문을 맡았다.
2001년 설립된 마르스 엔터테인먼트그룹은 터키 1위 극장사업자이자 영화 배급사다. 현지에 710개 스크린을 갖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42%에 달한다.
CJ CGV 관계자는 “마르스가 자체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투자 ?배급을 함께하기 때문에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며 “향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는 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해외사업을 해왔다.
CJ CGV는 이날 인도네시아 극장 운영 체인인 블리츠 메가플렉스 지분도 추가로 사들였다. 취득 주식은 8610만2766주로 총 347억원어치다. 이 회사에 대한 보유 지분은 14%에서 40%로 늘어났다.
CJ CGV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외자 유치를 위해 외국 기업의 투자 규제를 완화한 것을 계기로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멀티플렉스(CGV블리츠)에 대한 경영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소람/유창재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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