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1970선 아래로 밀려

입력 2016-04-05 09:18   수정 2016-04-05 09:21

[ 김아름 기자 ] 코스피지수가 간밤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출발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1970선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5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9포인트(0.47%) 내린 1969.58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575포인트(0.31%) 하락한 17,73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5포인트(0.32%) 내린 2066.13에, 나스닥지수도 22.74포인트(0.46%) 하락한 4891.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 하락한 배럴당 3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을 겨냥해 "타회원국의 참여 없이는 동결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502억원을, 기관도 14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64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35억원, 비차익이 234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26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도 대부분 하락세다. 전기·전자가 0.96%, 건설이 0.78%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현대모비스(0.86%), SK텔레콤(0.24%)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전날 2%대 상승했던 삼성전자는 1.15% 하락 중이고 LG화학과 LG생활건강고 1% 넘게 빠지고 있다.

겔포스엠의 미국 진출 소식에 보령제약이 4% 넘게 오르고 있다. CJ CGV는 터키 최대의 극장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3% 상승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0.01%) 내린 696.9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억원, 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39억원 매수 우위다.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카카오와 코데즈컴바인 바이로메드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컴투스는 1%대 상승세다.

개별종목 중에는 전날 흑자전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웨이포트가 이날도 6%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위성통신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에스아이티글로벌이 8%대 급등하고 있다. 반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단행한 케이티롤은 8%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오른 11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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