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게임사 인수 거론
[ 정소람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5일 오후 4시2분
모바일게임 1위 업체 넷마블게임즈가 게임회사를 사들이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실탄’ 마련에 나섰다. 나스닥에 상장한 게임 관련 업체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을 주선사로 선정해 인수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공제회 은행 등 10여곳에서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자금조달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인수금융은 기업을 인수합병(M&A)할 때 인수기업이나 피인수기업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금융기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당초 8000억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4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재무구조에 변화가 생기면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주는 데다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과 JP모간을 대표주관사로 뽑았다.
M&A 대상 기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나스닥에 상장한 게임 관련 회사가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에 인수대상 기업을 정할 계획이다.
자금조달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활용한다. 넷마블은 지난 2월 자금조달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웠다. 인수대상 회사 지분 일부를 넷마블이 출자한 회사가 인수하고 이 SPC와 TRS 계약을 맺으면 넷마블게임즈가 돈을 댄 투자자에게 고정 수익을 제공하는 식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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