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추가 경기 하락 가능성 낮아"

입력 2016-04-06 17:49  

전달보다 경기 판단 개선
'경기 바닥론'엔 부정적



[ 황정수 기자 ] 지난달 이례적으로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 경제에 대해 공식적인 우려를 나타냈던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번달엔 다소 개선된 경기 진단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경기 바닥론’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KDI는 6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매월 발표하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서다. “주요 지표 부진 지속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작년 1월 이후 14개월 만에 ‘경기 둔화’를 언급한 지난달보다 개선된 경기 진단이다.

최근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건설 투자가 경기 하락 압력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건설 수주는 주택, 공장, 창고 등이 포함된 건축 부문이 살아나며 전년 동월 대비 85.3% 늘었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에도 주목했다. 2월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도소매업생산 축소로 1월(3.0%)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 바닥론’의 근거가 된 2월 광공업생산 증가율(2.4%)과 3월 들어 둔화된 수출 감소폭(-8.2%)에 대해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광공업생산은 1~2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낮은 증가세이고 수출도 단기간에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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