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한국타이어] 첨단 타이어 '쾌속질주'…한국타이어 '글로벌 톱티어' 보인다

입력 2016-04-07 17:32  

명차가 인정한 기술력
벤츠 S클래스·포르쉐 마칸 이어 BMW시리즈 전 제품군 공략 성공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시장서 15년간 연 평균 성장률 11% 달해

끊임없는 R&D투자·확장
미래형 최첨단 타이어 잇단 개발…올해 대전 '테크노돔' 완공 예정
美에 8번째 글로벌 생산기지…4년내 연 1억2000만개 생산 가능



[ 김순신 기자 ]
1941년 창업한 한국타이어는 국내 1위 타이어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난 75년간 지켜왔다. 타이어 한우물만 파면서 외형과 내실을 다진 결과 세계 톱7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곳곳의 생산기지에서 매년 1억개 가까운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톱 수준이다. 이름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타이어 메이커가 된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는 올해가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202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최고 기업군)로 거듭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발표했다.

“2020년까지 글로벌 톱3 진입할 것”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HWW) 사장 겸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유통망 혁신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며 “2020년까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업체들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타이어 업계 글로벌 톱티어로는 매출 기준 1~3위인 프랑스 미쉐린, 일본 브리지스톤, 독일 콘티넨털이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조 사장의 톱티어 도약 선언을 ‘5년 내 글로벌 톱3 진입’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인정한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부터 독일 고급차 브랜드 BMW의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BMW 1시리즈와 3시리즈에 OE 납품을 시작했고, 7시리즈에까지 공급을 결정지으면서 BMW 전 차종 공략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벤츠 S클래스, 지난해에는 포르쉐 마칸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세계 고급차 브랜드를 차례로 뚫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세계 37개 완성차 브랜드의 283개 차종에 OE를 공급 중이다. 한국타이어의 지난 15년간 OE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11%로,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성장률인 연 3%를 웃돌고 있다.

특수타이어 잇따라 개발

한국타이어가 이처럼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데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제품 혁신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5개의 R&D 센터(한국, 미국, 독일, 중국, 일본)에서 현지 조건에 맞는 최적화된 맞춤형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짓고 있는 최첨단 중앙연구소 ‘한국맛潔?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의 기술을 한 차원 높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크노돔은 연내 준공 예정이다. 테크노돔은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친환경 연구시설로, 이곳에선 혁신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대규모 R&D 투자를 통해 첨단 타이어를 잇따라 개발했다. 한국타이어는 구멍 난 상태로도 시속 80㎞로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를 비롯해 타이어에 구멍이 나면 스스로 구멍을 메우는 ‘실가드 타이어’, 공기가 아닌 타이어의 구조만으로 차량을 지탱하는 ‘비공기입 타이어’를 줄줄이 개발했다.

테네시 공장 지어 미주시장 정조준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양적 성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13년 중국 충칭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대비를 마쳤고, 신흥 아세안 시장과 유럽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인도네시아 공장 및 헝가리 공장의 3차 증설을 지난해 마무리했다.

한국타이어는 자동차 시장의 본고장인 미주 시장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테네시 공장은 약 8억달러를 투입해 건설 중인 한국타이어의 8번째 생산시설이다.

올해 1차 완공을 앞둔 테네시 공장은 연간 약 55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2020년으로 예정된 2단계 증설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약 1100만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타이어는 연간 약 1억2000만개 정도의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연간 생산량이 1억개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생산설비 증설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티어 타이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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