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잔치' 끝…오거스타의 ★들 힘찬 티샷

입력 2016-04-07 18:03  

'꿈의 무대' 마스터스 개막

잭 니클라우스·게리 플레이어 시타
파3 콘테스트 홀인원 9개 신기록
"우즈 없으면 어때"…암표값 껑충



[ 이관우 / 박수진 기자 ]
‘오거스타의 축제’가 시작됐다.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76·미국)와 게리 플레이어(81·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타로 막을 올렸다.

지난해 챔프 조던 스피스(미국)가 사상 네 번째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생애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 우승)을 꿈꾸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89명의 ‘골프명인’들이 80번째 그린 재킷을 놓고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파울러·토머스 랑데부 홀인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개막 하루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1960년부터 시작한 ‘파3 콘테스트’에서다. 사상 최다인 9냅?홀인원이 쏟아졌다.

스피스와 함께 출전한 동반자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4번홀(130야드)에서 랑데부(back-to-back) 홀인원을 터뜨려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두 개의 공 모두 홀컵 뒤쪽에 떨어진 뒤 백스핀이 걸리면서 굴러내려와 홀컵으로 쏙 빨려들어갔다. 파3 콘테스트에서 동반자 두 명이 연속으로 한 홀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1960년 콘테스트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동반 플레이어가 한 홀에서 연속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1700만분의 1로 알려져 있다.

플레이어도 ‘에이스’를 작성하며 지난해 니클라우스가 세운 최고령 홀인원 기록(75세)을 갈아치웠다. 지미 워커(미국)는 콘테스트 최저타 기록인 8언더파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은 1973년 게이 브루어(미국)가 세운 7언더파. 하지만 파3 콘테스트의 성적은 오히려 역설인 경우가 많았다. 이벤트가 생긴 1960년부터 파3 대회 우승자가 한 번도 마스터스 우승을 한 적이 없다.

○드라이버 깨진 스피스

스피스는 새 드라이버를 들고 나와 티샷을 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 전날 애지중지하던 드라이버 헤드에 갑작스럽게 금이 갔기 때문이다. 이 드라이버는 지난 2년간 ‘컴퓨터 퍼팅’과 함께 그를 세계랭킹 1위로 끌어올려준 ‘보물’ 같은 존재였다.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꼴찌 수준(142위)이던 토털 드라이빙 능력 순위는 이 드라이버를 쓴 뒤 지난해 52위, 올해는 24위로 수직 상승했다. 토털 드라이빙은 드라이버 비거리와 정확도를 합산한 지표. 강력한 무기를 갑작스럽게 교체한 만큼 찜찜한 예감이 들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는 그러나 “새로 장만한 드라譴側?더 맘에 든다”고 말했다.

골프 팬들은 스피스가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길조’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스피스의 팬을 자처한 폴 터전은 골프채널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있는 장비를 대회 직전 발견해 바꾼 것이니 좋은 뉴스”라고 평했다.

○암표값 1000만원까지 껑충

대회 입장권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마스터스를 달궜다. 야후뉴스, 골프닷컴 등에 따르면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대회를 나흘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시리즈 뱃지) 가격은 6700달러에서 8934달러까지 오갔다. 마스터스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나흘간 열린다. 개막 전 행사인 파3 콘테스트 관람권은 2100달러에 팔렸고, 7일 개막전 입장권은 250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마스터스 입장권은 1년 전에 추첨으로 판매된다. 하루짜리는 100달러, 나흘짜리는 325달러다. 올해 입장권은 액면가에 비해 하루짜리가 25배까지, 나흘짜리는 30배 가까이 높게 거래된 셈이다. 골프전문 웹사이트인 골프닷컴은 입장권 가격이 2014년보다 31.3%, 타이거 우즈가 출전한 지난해보다 19.4% 인상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 없이도 흥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관우 기자/워싱턴=박수진 특파원 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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