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연구원은 "전날 AP시스템 HB테크놀로지 등은 삼성디스플레이 6세대 플렉서블 OLED 추가 신규투자로 추정되는 수주공시를 했다"며 "다만 고객의 영업비밀 보호요청으로 계약자와 수주 금액은 지난 1월 대규모 수주와 마찬가지로 다음 달 31일까지 공시를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수주 금액 내용 등이 유보된 이유는 대규모 투자로 인한 효과를 바로 산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OLED 장비업체들이 '백지공시' 형식을 통해 수주를 발표하는 이유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6세대 플렉서블 OLED 투자규모로 인한 명확한 수주금액 산정과 장비의 일괄발주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 2년간 월 생산능력 기준으로 최소 12만장(10조~14조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4월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전략고객의 플렉서블 OLED 잠재수요가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돌아서다.
김 연구원은 "AP시스템 테라세미콘 에스에프에이 등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OLED 장비업체들은 향후 ?최소 분기 1회 이상 대규모 신규수주가 예상, 장기 수주의 방향성은 우상향으로 매우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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