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용평리조트 다음달 27일 상장...최대주주 통일교재단 192억원 조달

입력 2016-04-08 18:01  

2018 평창 올림픽 앞두고 숙박시설 투자 목적
다음달 17~18일 청약, 27일 상장



이 기사는 04월07일(16: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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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운영 및 개발 기업 용평리조트가 다음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금을 조달해 숙박시설을 추가로 짓기 위해서다. 회사의 최대주주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이 용평리조트 보유 주식을 팔아 최대 192억원을 조달한다.

◆최대 공모금액 1538억원
용평리조트는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1672만주다. 이 중 1266만주는 새로 발행하고 나머지 405만여주는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시장에 내놓는다.

회사의 공모가 범위는 8100~9200원이다. 공모가는 상장사 중 용평리조트와 업종과 재무구조가 비슷한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정했다. 비교기업인 에머슨퍼시픽 강원랜드 에스케絹助巒?등 3개사의 평균 PER는 21.55로 용평리조트 주당 평가액은 1만984원이다. 여기서 16~26%를 할인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정했다.

다음달 10~11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같은 달 17일~18일 청약을 받아 27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 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과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한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겨냥, 숙박시설 확충"
용평리조트 상장으로 지분 50%가량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통일교 재단)은 공모가 기준 최대 192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계열사인 선원건설과 세계일보 역시 용평리조트 상장으로 각 64억원, 48억원을 손에 쥔다. 영국 투자회사인 픽윅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도 51억원을 조달한다.

용평리조트는 1975년 설립된 국내 최초 스키장이다. 리조트 운영 사업과 콘도 개발 사업을 한다. 리조트 운영 사업은 스키장 호텔 콘도 골프장 워터파크 등 레저시설 운영 사업이다. 콘도 개발 사업은 프리미엄 콘도 및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등을 개발하고 분양하는 사업부문이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세제 문제에 발목을 잡혀 일정이 지연됐다. 전체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8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부동산이 자산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의 주식을 살 때는 누진세율(6~38.5%)을 적용받아 시세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용평리조트는 2013년 기준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때문에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최근 선수촌 콘도를 분양해 부동산 비율을 60% 초반까지 떨어뜨렸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763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거뒀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숙박 시설을 확충하는데 쓸 예정이다. 평창선수촌아파트 신축공사로 308억원, 호스텔 신축공사로 200억원, 용평콘도 재건축에 241억원가량을 쓸 계획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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