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익 기자 ] “드라마 덕분에 유명인사가 돼 쑥스럽습니다.”
KBS 2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특수전사령부 대원들의 활약과 사랑을 그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등장인물 중 서대영 상사(진구 분)는 유능하고 나라에 헌신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는 상황에서 극중 인물과 나이, 계급이 같은 군인이 특전사에 소속돼 있어 화제다.
특전사 1공수여단 소속 서대영 상사(30·왼쪽)는 지난 1일 특수전사령부 창설 제58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특전용사’로 뽑혀 사령관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특전사가 해마다 능력과 품성 면에서 모범을 보인 대원 한 명에게 주는 상으로, 직무 전문성은 물론 전투력 강화에도 이바지하는 등 23개 항목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2006년 입대한 서 상사는 해군특수전 과정, 산악전문 과정을 수석으로 수료하고, 여단 주최 음어·암호 경연대회에서 3회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엘리트’ 군인이다. 가혹한 환경에서 전투를 치러야 하는 특전사 대원답게 특공무술 4단, 합기도 3단, 검도 2단, 격 超?2단 등 무술 단수 총 14단을 자랑한다. 인명구조,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같은 각종 자격증도 11개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군인과 연인인 것처럼 서 상사도 ‘군인 커플’이다. 그는 2009년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동갑내기 서알이 중사(오른쪽)를 만나 2013년 결혼했다. 결혼한 뒤부터 지금까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부는 매월 유니세프에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부대 인근 노인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서 상사는 2012년 휴가 중 고향인 광주광역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선행에 앞장선 인물이다.
육군 관계자는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서 상사와의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다”며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흥미로운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 상사는 “‘검은 베레 특전용사’의 자부심으로, 태양의 후예 극중 인물인 서대영 상사 못지않게 위국헌신의 본분을 다하는 명예로운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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