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제친 '선거 특수 음료' 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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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원들 대량 구매
매출 작년보다 57% 급증


[ 강영연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박카스, 비타500 등 드링크음료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의점 CU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편의점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드링크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탄산음료(15.8%), 생수(14.0%) 등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CU는 드링크음료가 자양강장, 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 때문에 선거운동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회의원 후보의 지인들이 격려차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도 주로 드링크음료를 사들고 간다.

드링크음료 중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음료는 박카스다. 박카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하며 드링크음료의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비타500 매출도 55.3% 늘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홍철기 영업기획팀장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가는 대량 구매가 늘었다”며 “비타500은 낱병 매출이 38.6% 증가했고 10개들이 박스는 이보다 두 배 가까운 75.2% 늘었다”고 말했다.

드링크음료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세종첨?지난해보다 66.4% 늘었다. 이어 제주(46.5%), 대구(37.2%), 전남(32.7%) 등의 순이었다.

박갑연 CU 마포SK점 점주는 “하루 종일 주변 지하철역이나 대로변에 선거운동원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방문 고객 수가 크게 늘었다”며 “드링크음료뿐만 아니라 빵, 생수, 목캔디, 아이스크림 등 다른 상품들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비중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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