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돈 신한은행 채용팀장
[ 공태윤 기자 ] 신한은행은 오는 28일까지 신입사원 공채 서류를 접수한다.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공채와 관련해 채용 관련 사이트 등에서 입사 희망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내용 중 하나는 5월 말에 시행하는 실무면접 진행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하반기 채용 때 지원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정하면 경쟁 관계인 다른 입사희망자 10명이 다른 의견을 정해 토론하는 ‘1 대 10 토론배틀’ 등 이색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당시 응시자 중엔 “예상치 못한 면접 방식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이 많았다.
강학돈 신한은행 채용팀장(사진)은 “올 상반기 채용 때도 지원자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새로운 형식의 면접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기업이든 다 하는 정형화된 전형 방식은 배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예상 질문과 답을 달달 외운 뒤 면접시험을 보는 암기식 준비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팀장은 “틀 ?맞춘 듯한 답을 내놓은 지원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틀에 갇히면 창의적인 대답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토론면접에서 지원자의 판단 능력 및 논리적 사고방식, 상대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태도, 강한 정신력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강 팀장은 신한은행 입사를 준비 중인 지원자에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회 이슈에 대해 찬성, 반대 의견을 정하고,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신문, 책 등을 보면서 자신의 논리를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면접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는 “외우거나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며 “긴장해 목소리가 떨리더라도 평소 몸에 밴 자신만의 깊은 생각이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이 면접에서 형식적인 자기소개 시간을 없앤 것도 미리 준비한 답변을 듣는 데 시간을 오래 들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공채에서 총 250명을 뽑는다. 일반직 100명, 리테일 서비스(RS)직 120명, 사무인력 30명 등이다. RS직은 연령 제한이 없으며 경력단절 여성, 특성화고 출신, 국가보훈·장애인도 지원할 수 있다. 지역특별 전형으로도 일부 뽑는다. 공채와는 별도로 중·장년층과 전문 인력도 상반기에 뽑을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채용을 한다. 다만 자기소개서 항목과 면접에만 적용하고 蕩ゴ?필기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강 팀장은 “자기소개서 항목은 지원자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며 “개인마다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중 상반기 대졸공채를 하는 건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다른 은행은 인력수급 현황을 고려해 하반기 중 대졸공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채용 전문가들은 “금융권 채용을 원하는 우수 인재들이 신한은행에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원자에겐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팀장은 “신한은행은 ‘완성형 인재’가 아닌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장형 인재’를 원한다”며 “지원자들이 단계별로 도전과 긍정의 정신 그리고 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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