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로 들어온 만화 캐릭터…협업 제품 봇물

입력 2016-04-12 16:36   수정 2016-04-12 17:15

=유통업계로 들어온 만화 캐릭터…협업 제품 봇물



웹툰 등 만화의 인기가 높아지자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 빈폴은 12일 미국 만화영화제작사 마블엔터테인먼트의 캐릭터를 활용한 액세서리 제품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7일 마블 만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개봉을 앞두고 협업(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제품은 파우치, 반지갑, 목걸이 카드 케이스, 스마트 키 케이스 등이다. 24일까지 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몰 SSF샵에서 예약구매할 수 있다. 26일부터는 전국 빈폴 액세서리 매장에서 사면 된다.

방영철 빈폴 액세서리 팀장은 “기존 빈폴 액세서리 제품의 간결한 디자인에 마블 캐릭터를 넣어 개성을 살리고 긁힘에 강한 가죽 소재를 써 실용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클러치 제품은 26만8000원, 반지갑 13만원대, 열쇠고리 4만8000∼6만8000원, 목걸이 카드 케이스 6만8000∼7만8000원이다.

미래생활의 화장지 브랜드 잘풀리는집은 이달 다양한 웹툰 캐릭터 등을 새겨넣은 컬러 화장지를 내놨다. 네이버웹툰 GS리테일과 협업한 제품으로 ‘마음의소리’ ‘갓오브하이스쿨’ ‘연애혁명’ ‘역전!야매요리’ ‘이말년서유기’ ‘낢이 사는 이야기’ 등 25개 웹툰 이미지를 활용했다. 미래생활 관계자는 “작년 말 화장지 포장에 웹툰 캐릭터를 그려넣어 수험생들에게 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올해 초 인기 웹툰으로 케이블 채널 드라마로도 방영된 ‘치즈 인 더 트랩’ 캐릭터와 이미지 등을 활용한 감자스낵과 풍선껌을 선보였다. 감자스낵 오!감자에 인기 캐릭터를 그린 30가지 스티커를 넣었다. 풍선껌 와우 껌종이에도 그려넣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작년 연애혁명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활용한 와우 풍선껌의 인기가 높았다”며 “과자와 껌의 주요 소비층인 10∼20대를 겨냥해 올해도 치즈 인 더 트랩 캐릭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기 웹툰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로도 제작되는 영향력 있는 문화 콘텐츠”라며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패션·식음료업체가 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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