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12일 오전 4시17분
풀무원이 보유하고 있는 1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매각한다. 자회사 풀무원식품을 지원하기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풀무원은 12일 주식시장 여건을 고려해 자사주를 조속한 시일 내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전체 발행 주식 수(380만9095주) 대비 2.23%에 해당하는 자사주 8만49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17만7000원) 기준으로 150억원 규모다.
풀무원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BW 400억원어치와 CB 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정관을 변경해 CB와 BW 발행 한도액을 각각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 추가로 CB와 BW를 발행할 채비를 갖춘 셈이다.
풀무원은 조달한 자금으로 풀무원식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BW와 CB로 조달한 700억원을 풀무원식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데 썼다.
풀무원식품은 해외사업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 회사 미국 법인은 2014년 17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4년 인수한 瞿?두부업체 아사히식품공업은 지난해 130억원, 중국 합작법인 상하이포미다유한공사는 지난해 1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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