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대 국회 출범 이후 박스권 맴돌아

입력 2016-04-13 07:23   수정 2016-04-13 11:27

[ 김근희 기자 ] 2012년 4월·11 총선으로 19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 코스피지수는 내내 박스권을 맴돈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국회는 그해 5월30일부터 내달 29일까지가 임기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대 총선 전날인 2012년 4월10일과 20대 총선 전날인 지난 12일의 종가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1994.41에서 1981.32로 4년간 13.09포인트(0.65%) 하락했다.

4년간 코스피는 2011년 5월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228.96을 한번도 넘보지 못했다.

주요 20개국(G20) 대표 지수 중 코스피 상승률 순위는 2012년 13위, 2013년 14위에서 2014년 19위로 추락했다가 작년에 8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25조7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가 지난해 3조6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4년 새 484.77에서 693.45로 208.68포인트(43.05%) 올랐다.

4년간 기업 공개가 잇따르면서 시가총액은 두 시장에서 모두 증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147조9000억원에서 1280조2492억원으로 4년간 132조3462억원(11.53%) 증가했다. 코스닥은 104조3550억원에서 207조398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작년 코스피 상장 기업 수는 16개로 전년도(7개)의 2배를 넘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은 122개(스팩·재상장 등 포함)로 2002년 京?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저조했다.

54조3000억원 규모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난 4년간 누적 수익률은 -2.27%를 기록했다. 이는 운용 규모가 20조5000억원 수준인 해외 주식형 펀드가 6.76%의 누적 수익률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4년간 수익을 올린 유형은 중소형 펀드(40.29%), 배당 주식형펀드(31.89%), 섹터펀드(22.56%) 등이다.

4년간 큰 수익을 낸 펀드는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펀드1(103.07%), 미래에셋 성장유망중소형펀드1(90.76%), 신영밸류우선주펀드(A)(88.95%),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1(88.45%) 등이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5개 펀드는 신영 밸류 고배당펀드(2조8046억원), 메리츠 코리아펀드1(1조6708억원), KB 중소형주포커스 펀드(1조334억원), 한국밸류 10년투자 펀드1(8190억원), 삼성 중소형FOCUS 펀드1(6542억원)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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