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물'서 잠재력 뽐낸 박성현, KLPGA '춘추전국' 끝낼까

입력 2016-04-13 18:37  

삼천리투게더오픈 15일 개막
넉 달 만에 국내무대 복귀



[ 이관우 기자 ] ‘닥공(닥치고 공격)’ 박성현(23·넵스·사진)이 돌아온다. 15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파72·6658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총상금 8억원)이 화끈한 ‘박성현표’ 장타를 감상할 호기다. 그가 KLPGA 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현대차중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넉 달 만이다. 박성현은 그동안 동계훈련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에 머물렀다.

팬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다. LPGA급으로 성장한 박성현이 KLPGA를 완전히 평정할 수 있을 것이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L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JTBC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로 빠른 적응력을 보인 뒤 KIA클래식 공동 4위,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 등 대회마다 우승을 다퉈 ‘잠재력’을 확인했다.

국내 무대는 ‘확실한 1인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다. 올해 4개의 대회(이벤트 대회 포함) 챔피언이 모두 다르다. 대회마다 우승자를 점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지난주 롯데마트오픈 최종 라운드 후駙【??거의 모든 홀에서 선두가 뒤바뀌는 등 근래 보기 드문 ‘안갯속 승부’가 연출됐다.

박성현의 가장 큰 무기는 더욱 강력해진 ‘멘탈’이다. 그는 “한 달간 LPGA 경험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라며 “다른 선수보다 국내 대회에 늦게 출전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대회에서 3라운드가 비로 인해 취소돼 전인지에게 우승을 내줬던 고진영(21·넵스)의 각오도 남다르다. 고진영은 “베트남 투어 때 나빠진 컨디션이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며 “달라진 모습을 꼭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지한솔(20·호반건설), 오지현(20·KB금융그룹)도 샷감에 물이 올라 우승 경쟁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홍란(30) 배선우(22) 윤선정(22) 박지연(21) 등 삼천리 소속 선수들도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의 첫 승을 놓고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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