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이 부의금을 대학에 기부한 사연은?

입력 2016-04-14 10:23  

고 이승래 부경대 교수 유족, 부경대에 1천만 원 기부

돌아가신 아버지 앞으로 온 부의금을 아버지가 몸담았던 대학에 기부하는 유족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고 이승래 부경대학교 교수(경제학부) 유족들이 부경대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교수의 딸 이현숙 씨(42·통번역GLS 대표)는 13일 “아버지 제자들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해 달라”며 1000만원을 대학본부에 기부했다. 이 돈은 부의금으로 모인 돈이라고 했다.

지난달 13일 72세의 일기로 작고한 이 교수는 1981년 3월부터 30년간 부경대에 재직하다 2010년 2월 퇴임한 후 그동안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 씨는 “사정상 하루밖에 조문을 받을 수 없었는데도 많은 교수님과 제자 분들이 오셔서 아버지 가시는 길을 지켜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학교를 퇴임하신 지도 6년이 지났는데 그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으며, 가족 모두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아버지가 새삼 고맙고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생전에 제자들에게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각별했다”며 “아버지의 그 따뜻한 마음을 알기 때문에 부의금을 제자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가족들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제자인 부경대 신용민 교수(姸┎克?middot;부경대 81학번)는 “교수님은 재직 시에 100여회 제자 결혼 주례를 서셨는데 주례 사례금을 꼬박꼬박 모아두셨다가 어려운 일이 생긴 제자에게 전해줄 정도로 자상한 분이셨다”고 돌이켰다.

신 교수는 “강의시간에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우리들에게 ‘잔소리’를 가장 많이 하신 스승이셨지만, 지금은 우리 제자들에게 가장 보고 싶은 스승, 가장 기억에 남는 스승”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