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후폭풍] 여권, 잠룡 초토화…야권, 안철수·김부겸 등 '별들의 전쟁'

입력 2016-04-14 18:55  

與 오세훈·김문수 등 낙마
김무성도 선거 패배로 입지 좁아
반기문 카드 가능성 '솔솔'

野 박원순·안희정 등 후보 넘쳐
당내 대권 경쟁 흥행요건 갖춰



[ 손성태 기자 ]
4·13 총선이 여야 대선주자 인력 풀(pool)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선거 참패와 유력 대선주자 낙마 등으로 새누리당은 1년 반 남짓 남은 대권 가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비해 야권에서는 ‘3당 돌풍’을 주도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송영길 당선자 등 잠룡급 인사들이 복귀하면서 대권 경쟁의 흥행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것 못지않게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낙선한 것도 뼈아프다. 새누리당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종로)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대구 수성갑) 등이 낙선해 타격을 받으면서 답답해진 상황이다. 여권 내 최고 유력 주자였던 김무성 대표의 처지도 당장 대권을 운운할 수 없을 정도로 옹색해졌다. 14일 당권을 던진 김 대표는 앞으로 선거 패배 책임론이 불거질 ‘포스트 총선’ 정국에서 일단 숨을 고른 뒤 비박계를 甦暉?대권 경쟁에 가세할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후보군의 대권 행보가 주춤해지면서 4선에 오른 나경원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재조명받고 있다. 여권 내에서 ‘차차기’ 후보군으로 분류됐지만, 대권 경쟁에 조기 등판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들이 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와 정치적 색깔이 달라 조기 등판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친박계에서는 올해 11월 UN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총선 후 당권 도전을 시사한 최경환 의원도 당권을 잡으면 친박계 지지를 등에 업고 대선 후보군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박과 공천 갈등을 빚은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복당 여부가 변수지만 이미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야권의 대권 구도는 총선 후 더 복잡해졌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원내 1당을 탈환했지만 ‘호남 텃밭’을 국민의당에 내주면서 ‘공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호남 정서가 가장 큰 변수다.

안철수 대표는 총선을 통해 대선주자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앞으로 추진될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를 빼놓고는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게 문 전 대표와 더민주가 처한 현실이다. 안 대표의 정치적 자산이기도 하다.

여당 텃밭인 대구에 ‘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한 김부겸 당선자는 단숨에 대권 후보군에 가세할 전망이다. 대권 후보군에 거론되는 것 자체에 손사래를 치지만, 당내 ‘비(非)문재인’계의 구심점이 돼 자연스럽게 무대에 오를 것으로 桓졔홱?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번 총선에서 역할이 크지 않았지만, 측근을 원내에 진입시켜 언제라도 대선주자로 합류할 수 있다.

더민주 총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스로 대권 행보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총선을 통해 당내 입지를 굳힌 김 대표가 야권 내 대권주자 중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대권 경쟁 승부의 추가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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