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평균 감사보수 7만9400원
SK케미칼·롯데쇼핑도 평균 이하
삼성물산은 13만원 가장 많아
[ 이유정/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14일 오전 6시21분
자산 규모 100대 기업 가운데 감사비용을 가장 적게 쓴 곳은 SKC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강원랜드 E1은 외부감사에 투입한 시간이 전체 평균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경제신문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산 규모 기준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감사보수와 감사시간을 분석한 결과 SKC의 시간당 감사보수가 5만1500원으로 가장 낮았다.
SKC의 외부감사인인 삼정KPMG회계법인은 지난해 이 회사를 감사하는 데 총 4949시간을 썼지만 보수로 받은 돈은 2억5000만원 정도였다. 시간당 감사보수가 가장 많은 삼성물산(18억7000만원, 1만4267시간) 13만1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00개 상장사의 평균 시간당 감사보수 7만9400원보다는 35% 낮다.
SK케미 ?5만2400원) 롯데쇼핑(5만5300원) 현대중공업(5만6000원) 등도 시간당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SK가스의 보수도 5만7100원에 불과해 시간당 보수가 적은 10개 기업 가운데 SK그룹 계열사가 세 곳을 차지했다. 지난해 분식회계 의혹으로 평상시보다 이례적으로 많은 감사시간을 들인 대우조선해양은 순위 집계에서 제외했다.
회계논란이 있었던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모두 전년 대비 시간당 감사보수가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총 1만2845시간을 감사해 전년 6215시간의 두 배 이상 시간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시간당 감사보수는 2014년 7만7800원에서 지난해 4만2500원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감사시간을 1476시간, 현대중공업은 1515시간 늘리면서 시간당 감사보수가 줄었다.
외부감사에 투입한 시간이 다른 상장사보다 크게 적은 기업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1014시간) 강원랜드(1455시간) E1(1703시간) 팬오션(1804시간) LS(1915시간) 등이었다. 해당 기업들의 외부감사 시간은 2000시간이 채 안 돼 100대 기업 평균인 7651시간을 크게 밑돌았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LS 등 계열사 관리에 특화된 지주회사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자산 규모가 비슷한 다른 회사들보다 감사시간이 지나치게 적은 회사는 부실감사의 우려가 있다고 회계업계는 지적한다. 금융감독원도 이 같은 우려 때문에 감사시간이 지나치게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를 감리 대상 선정 시 고려하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보수 계약을 맺은 후 충실한 감사를 위해 시간을 추가로 투입하다보니 시간당 보수가 낮아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김태호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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