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의 애교, 그리고 눈물…끙끙 앓아왔던 속사정 (해피투게더3)

입력 2016-04-15 10:57  

'해피투게더3' 혜리, 첫 출연



'해피투게더3'에 걸스데이 멤버이자 연기자 혜리가 출연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꽃길만 걸으소서’ 특집으로 걸스데이 혜리-유라, 이세영, 최성원이 출연해 봄날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100억 소녀’ 혜리는 빈틈없는 매력으로 ‘꽃길 하이패스’ 스타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날 혜리는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혜리는 ‘100억 소녀’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아직 안 한 (CF 제품군들이) 것들이 많다”며 깨알 같은 CF 욕심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탄산음료를 좋아한다. 맥주 CF를 찍고 싶다”고 밝혔는데, 탄산음료와 맥주의 애매한 상관관계는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혜리는 자신을 소위 ‘대세’로 만들어준 ‘응답하라 1988’의 뒷이야기를 털어놔 관심을 집중시켰다. 혜리는 “정말 기대를 하나도 안 했다. 첫 번째 만났을 때 (제작진) 반응이 미적지근하더라. 삐졌지만 기대를 안 해서 괜찮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혜리는 명불허전 ‘애교돌’답게 애교로 전현무의 마음을 녹아 내리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혜리는 남자친구의 화를 풀어주기 위한 애교 상황극 중, 전현무에게 혀 짧은 말투와 발 동동 구르기, 깜찍한 눈웃음 애교를 시전했다.

무엇보다 혜리를 빛나게 만든 것은 혜리의 뜨거운 눈물이었다. 혜리는 함께 출연한 걸스데이 멤버 유라를 향해 눈물과 함께 미안함을 드러냈다. 자신의 독보적인 인기에 대해 “(멤버들이)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고 고백한 것. 이에 유라는 “혜리는 뜨기 전이나 뜨고 난 후에나 우리 앞에서 똑같은 모습”이라며 끈끈한 의리를 드러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혜리는 장녀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혜리는 “어렸을 때 어렵게 살았다. 주민등록초본이 두 장이 나올 정도로 이사를 많이 다녔다. 그래서 내가 집안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힌 뒤 “돈을 벌기 시작한 뒤 부모님께 집을 해드렸다. 지금은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응팔에서 할머니 부고씬을 찍기 전날, 실제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당시 굉장히 힘들었다”며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이어 혜리는 얼마 전 노인 복지를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던 것이 이런 사연과 무관하지 않음을 밝혔고, 가족을 생각하는 혜리의 깊은 마음 씀씀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해피투게더3’의 전국 시청률은 7.1%, 수도권은 8.0%을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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