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이후] 안철수 "단순한 캐스팅보트 아니다…국민의당이 국회 운영 중심축 될 것"

"대선 때도 야당 연대 없다"
쟁점법안 처리 위한 19대 임시국회 소집 제안


[ 손성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5일 “국민의당은 단순한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문제 해결의 정치를 주도하는 국회 운영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에 이어 국회에서도 새누리당,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운영의 주도권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여소야대를 만들고 녹색 돌풍으로 국민의당에 38석의 귀한 의석을 주신 국민의 진정한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회 개혁을 맡겨주신 국민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대여 투쟁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았다는 야권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대안정당’으로서 비전도 제시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오직 국민 편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로 보답해야 한다”며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가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 안에선 협치, 당내에선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야권연대나 통합은 없다고 못박았다. 안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 실망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층이 많다. 그분들 표현을 그대로 하면 ‘죽어도 2번은 안 된다’고 한다”며 “그분들 없이는 정권교체는 안 된다. 1 대 1 구도로는 절대로 못 이긴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제도적으로 다당제가 가능하도록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또 “내가 총선에서 여당 의석을 과반 이하로 떨어뜨리겠다고 하자 (야권 일부에서) 야권분열로 안 된다고 했다”며 “정치인들이 정치공학적으로 머리 굴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19대 임기 남은 기간에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임시 국회 소집을 제안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5월29일 19대 국회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한 달 반의 시간이 남았다”며 “19대 국회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일이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이하는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유명무실해졌다”며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산적해 있는 경제 관련 민생 법안도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