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철강·화학·증권
대형주 위주로 접근 바람직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횡보하면서 최근 유가증권시장 반등을 주도해 온 외국인의 선물과 주식 매수세가 한동안 주춤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지난주부터 다시 꾸준히 매수를 늘리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종 및 종목 간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중심으로 탄력이 강화되는 장세다.
이는 지난 2월12일까지 지수 하락 영향으로 내렸던 종목들이 지수가 반등하자 낙폭을 일정 부분 회복한 뒤 실적 등의 추가 상승 모멘텀이 받쳐주는 업종 및 종목 쪽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에 기인한다.
◆글로벌 자금, 채권에서 증시로
업종별로는 최근 국제 유가 반등 이슈와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한 조선업종이 유가증권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폭을 늘리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주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주가 영역까지 하락하자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완만한 반등세를 이어가다가 최근 불거진 은행과의 ISA(종합자산관리계좌) 전쟁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건설 업종도 기나긴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굵직한 상승 파동을 다시 보이고 있다. 정유주들은 유가 반등과 정제업 호황에 대한 기대감에 잇따라 최근 1년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이렇다 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한 달 가까이 횡보하며 조정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1950대에서 외국인의 선물 방어로 하방 경직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시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에는 철저히 외국인 및 기관의 수급 추세가 호전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다가올 상승 모멘텀이 있는 종목 및 업종군에만 투자하는 것이 좋다. 건설, 철강, 화학, 증권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얘기다.
미국이 이미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과거 미국이 무려 16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던 2004년부터 2006년 6월까지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급등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기간 한국 증시 역시 코스피지수가 700포인트대에서 2100포인트까지 무려 세 배나 급등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으로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증시로 이동하는 유동성 효과에 기인한다. 최근 증시가 여러 요인으로 고전 중이긴 하나 이러한 역사적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동성장이 올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세방전지, 농심 ‘주목’
이번주부터는 ‘주도주’ 역할을 해왔던 증권 업종과 건설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 증권업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 업종은 조정받는 시기를 노려 중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로 접근해 볼 만하다. 은행과의 ISA 경쟁 우려로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증권주는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역시 중기적 관점으로 추가 조정 시 분할 매수해 볼 만한 시점이다.
개별종목으로는 올해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세방전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후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투자 가속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충분한 주가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곽되고 있는 농심도 관심주다.
탄탄한 성장력과 제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짜왕’ ‘맛짬뽕’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라면 매출이 5.6% 증가했다.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 구간에 있을 뿐만 아니라 1분기 영업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진기업도 중기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오재원 파트너 프로필
-2016년 2, 3월 베스트 파트너
-2016년 2월 2주차 베스트 파트너
-2016년 1월 4주차 베스트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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