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이면 도착하는 여행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맥주 마시고 온천에 발 담그고
푸껫·코타키나발루, 럭셔리 리조트서 태양을 느끼다
10시간 이상 걸리는 먼나라 여행
'자연이 빚은 예술품' 미서부 3대 캐니언 어때?
아이슬란드 찍고 북유럽…12일 간의 '꽃보다 청춘'
운치있는 크로아티아·발칸…자연과 도시에 빠져들다
[ 김명상 기자 ]
4월 중순인데도 낮에는 반소매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초여름 날씨다.
몸과 마음이 녹아내리는 여름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소중한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준비가 늦을수록 요금이 비싸고 항공 좌석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리는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이 겹친다면 서둘러야 한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먼저 움직이는 사람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다.
주요 여행사가 판매하는 여름 여행상품을 살펴보고 여행지부터 골라보면 어떨까.
여행사 추천, 올 여름 휴가는 여기 !
근거리
여행사 : 여행박사
상품명 : 동남아 휴양지 부럽지 않은 칭다오 3일
여름휴가철이 되면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꿈꾼다. 가까운 곳에서 기분을 전환하고 돌아온 후 업무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면 단거리 여행지를 찾아보자.
중국 칭다오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중국이지만 유럽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중국 속 작은 유럽’으로 불린다. 1898년부터 독일의 조차지였기 때문에 시내 곳곳에 붉은색 지붕을 얹은 유럽풍 건축물이 많다. 먼 유럽까지 가지 않아도 분위기를 내기엔 그만이다.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칭다오에선 맥주를 마셔봐야 한다. 칭다오맥주는 라오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 기술이 결합하면서 탄생했다. 칭다오를 점령한 독일군은 1903년 독일의 전통적인 맥주 생산기법을 사용해 맥주를 만들었다. 그들이 떠난 뒤에도 양조법은 그대로 남아서 칭다오맥주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여행박사는 ‘동남아 휴양지 부럽지 않은 칭다오 3일’ 상품을 출시했다. 칭다오 맥주박물관을 비롯해 야경이 아름다운 올림픽요트센터, 245m 높이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 TV타워, 유럽식 건축물이 가득한 팔대관 등을 둘러본다. 숙소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힐튼골든비치 칭다오다. 마지막 날에 자유시간을 주기 때문에 다양한 호텔 내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36만9000원부터. 070-7017-0112
근거리
여행사 : 온라인투어
상품명 : 명품 홋카이도 완전일주 4일
여름에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피서지가 인기다. 바다가 있는 휴양지를 가기 어렵다면 홋카이도를 눈여겨보자. 홋카이도는 한여름에도 낮 평균 기온이 25도 정도이며 습도가 낮아서 쾌적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보통 홋카이도라고 하면 눈 덮인 겨울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름에 가면 또 다른 느낌에 젖을 수 있다.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홋카이도의 푸른 자연을 보면 심신이 절로 편안해져서 치유여행으로 가더라도 손색이 없다. 삿포로의 맥주박물관에서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맛있는 클래식 맥주를 맛보거나, 낭만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오타루 운하를 둘러보며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것도 ‘강추’다. 여행하다가 지칠 때면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느긋하게 쉬며 힘을 얻을 수도 있다.
온라인투어는 ‘명품 홋카이도 완전일주 4일’ 상품을 판매한다.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고장 ‘시라오이’와 온천도시 노보리베쓰의 지옥계곡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경치로 유명한 도야 호수, 운하의 도시 오타루, 삿포로의 상징 오오도리 공원, 아카렌가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구 홋카이도 도청사 등도 둘러본다. 64만9000원부터. (02)3705-8124
중거리
여행사 : 내일투어
상품명 : 푸껫 아이프리 가족여행 금까기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생각할 것이 많다. 비행기 이동거리가 길거나 현지에서 너무 오래 걷는 경우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 되기 쉽다. 여름이면 상대적으로 가깝고 편안히 쉴 수 있는 동남아 휴양지에 가족여행객이 몰리는 이유다.
유명 휴양지가 많은 동남아에서도 태국 푸껫은 가족 모두에게 환영받을 만한 여행지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6시간 정도 걸리는 푸껫은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의 진주’로 불릴 만큼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 열대 자연이 주는 편안함, 쇼핑몰, 갖가지 해양스포츠, 시끌벅적한 밤 문화까지 두루 갖춘 것도 매력적이다. 여러 선택지에서 무엇을 할지 고르면 되니 각기 취향이 다른 여행객이라도 만족도가 높다.
내일투어는 ‘푸껫 아이프리 가족여행 금까기’ 자유여행상품을 판매한다. 특징은 12세 미만 어린이는 왕복항공권, 호텔 숙박비, 호텔 조식이 모두 무료라는 점. 가이드가 없지만 콜센터를 통해 필요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추가 비용을 내면 공항에서 리조트로 갈 때 택시보다 싸고 안전하게 전용차량으로 데려다 주는 것도 장점이다. 숙소에 따라 가격이 달라서 예산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다. 3박5일 일정 75만9000원부터. (02)6262-5303
여행사 : 모두투어
상품명 :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마젤란
일상에 지쳐 마냥 쉬고 싶은 이들에게는 숙소 선택이 중요하다. 가격만 보고 수준이 낮은 숙소에서 머물면 짜증이 치밀어 오를지도 모른다. 직원들의 좋은 서비스, 여러 가지 부대시설, 객실 분위기 등이 모두 중요하다면 자신을 위해 좀 더 투자하는 것이 낫다.
모두투어는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마젤란 5일’ 상품을 내놓았다. 아름다운 석양으로 잘 알려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떠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이다. 특별한 일정은 없다. 이틀간 자유시간이 있으며, 현지 출발일 오후에 가이드와 함께 시내관광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숙소는 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다. 총 956개의 객실을 갖췄으며 27홀의 챔피언십 골프코스, 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스포츠센터, 만다라스파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활동적인 이들은 야외수영장, 테니스코트, 볼링장, 영화관, 스쿼시장, 게임룸, 노래방 등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성인 4명 이상이 예약하면 호핑투어가 무료다. 6명 이상 예약하면 호핑투어를 비롯해 심야관광, 해산물 식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동반 어린이 1명에게는 반값으로 할인해 준다. 82만9000원부터. (02)3479-0924
여행사 : 인터파크투어
상품명 : 족자카르타 5일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는 발리다. 그러나 발리가 인도네시아의 모든 것은 아니다. 평소 세계의 불가사의와 같은 유적에 관심이 있었다면 자카르타 자바섬 중남부 지역에 있는 ‘족자카르타’로 떠나보자. 인도네시아 10대 관광지 중 하나인 족자카르타에는 오랜 역사와 신비로운 건축물이 남아 있다.
백미는 울창한 정글 속에 숨은 불교유적 보로부두르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더불어 동남아 최대 사원으로 꼽히는 곳으로 8~9세기에 건립됐다. 오랜 기간 잊혀졌다가 1814년에야 발견된 곳으로 199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천년 유적의 경외로운 분위기를 만나고자 매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불교신자가 찾아온다.
인터파크투어는 ‘족자카르타 5일’ 상품을 선보였다. 족자카르타의 지배자인 술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크라톤 왕궁, 해발 2914m의 활화산인 머라피 화산으로 가는 사륜구동 지프투어, 튜브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구아 삔둘 동굴 체험 등 족자카르타 명소 곳곳을 아우른다. 5성급 쉐라톤호텔에서 숙박하며 포토북 1권 무료 제작권 등이 포함됐다. 104만9000원부터. (02)3479-0924
장거리
여행사 : 하나투어
상품명 : 미서부 그랜드서클 일주 12일
미국 서부지역에는 국립공원과 휴양지가 밀집된 ‘그랜드 서클’이 있다. 유타, 애리조나, 콜로라도, 뉴멕시코 주의 대표 국립공원을 선으로 연결하면 커다란 원이 그려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캐니언(그랜드캐니언, 자이언캐니언, 브라이스캐니언)을 비롯해 7곳의 유명 국립공원이 있는 이 지역은 자연이 빚은 예술품의 전시장과도 같다. 바람과 비가 수억년 동안 조각한 계곡, 기기묘묘하게 솟은 퇴적암, 우아하게 휜 아치 모양의 바위, 돔 형태의 암석 등이 방문객의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하나투어는 ‘미서부 그랜드서클 일주 12일’ 상품을 판매한다. 거대한 그랜드서클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12일 내에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3대 캐니언 외에도 빛과 협곡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앤텔로프캐니언, 커다란 원형 아치가 즐비한 아치스캐니언, 여러 협곡의 모습이 총망라된 듯한 캐니언랜드, 말발굽 모양의 호스슈 밴드, 거위의 목처럼 생긴 구스넥 주립공원, 인디언의 성지 모뉴먼트밸리 등을 방문한다. 기존 미 서부 상품 일정에서 들르지 않았던 다양한 명소를 추가한 것이 차별점. 339만원부터. 1577-1233
여행사 : 참좋은여행
상품명 : 아이슬란드+북유럽 등 7개국 12일
각종 여행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유럽을 다녀온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북유럽이나 러시아 여행객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참좋은여행은 ‘아이슬란드+러시아+북유럽+에스토니아 7개국 12일’ 상품을 출시했다. TV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통해 전파를 탄 후 관심이 높아진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에스토니아 등 기존에 쉽게 가기 힘들었던 7개국을 한꺼번에 돌아보는 이색상품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지금도 1년에 2㎝씩 판이 벌어지고 獵?싱벨리어 국립공원, 간헐천지대 게이시르, 엄청난 수량이 장관을 이루는 굴포스(Gullfoss)폭포 등을 방문한다. 아이슬란드의 최대 야외 온천인 블루라군에서는 온천욕을 즐기며 쉴 수 있다.
핀란드 헬싱키, 스웨덴 스톡홀름, 덴마크 코펜하겐, 노르웨이 오슬로, 에스토니아 탈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모스크바 등 각국 수도와 주요 관광지도 섭렵한다. 코펜하겐과 오슬로를 오가는 크루즈 1박을 포함해 전 일정 1급 수준의 호텔에서 머문다. 429만원부터. (02)2185-2560
여행사 : KRT
상품명 : 발칸 4국 9일
이미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을 다녀온 여행객 중에는 다음 휴가지로 동유럽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유럽의 화약고’라고 불렸던 발칸반도는 이제 문화유적은 물론 자연 절경까지 갖춘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인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발칸 여행의 중심지는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2009년까지만 해도 연간 1만여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약 35만명으로 급증했다.
KRT는 ‘발칸 4국 9일’ 상품을 출시했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를 다녀올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두브로브니크 외에도 성벽도시 스톤, 거대한 바위산 비오코보산에 자리한 아기자기한 마을 마카르스카, 3000년 역사를 가진 자다르 등 매력적인 여러 도시를 함께 관광할 수 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수도 류블랴나, 아름다운 호수와 봉?인상적인 블레드를 둘러본다. 슬로베니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보겔산으로 가는 케이블카도 탈 수 있다. 168만원부터. (02)2124-5531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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