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아진 저격수들…경제계·관가 '긴장'

입력 2016-04-17 18:08  

이종구 당선에 금융사들 촉각…이혜훈, 여당서 경제민주화 '목청'
더민주 박영선·홍영표·우원식, 대기업 규제 강화 등 주도



[ 박종필 / 은정진 기자 ]
경제계와 관가를 긴장시키는 이른바 ‘저격수’ 의원들이 20대 국회에서 활동한다. 18대 국회에서 경제통으로 저격수 역할을 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복귀하고 ‘경제민주화’와 ‘대기업 규제’에 무게를 싣고 있는 야당 의원도 많아졌다.

17·18대 국회를 거쳐 이번에 3선 고지에 오른 두 명의 새누리당 경제통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이종구 새누리당 당선자(서울 강남갑)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낸 금융분야 전문가다. 18대 국회에서 대한생명 불법 인수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사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전문분야가 금융이라는 점에서 ‘정무위원회 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혀 금융권 등 경제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자(서울 서초갑) 역시 관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인물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이 당선자는 17·18대 국회 당시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 주요 경제부처에 대해 혹독한 국정감사를 벌였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당내 경제민주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 규제개혁 등을 추진하는 기획재정부 등이 긴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4선 고지에 오른 박영선 당선자(서울 구로을)를 비롯해 이종걸 원내대표, 홍영표·우원식 당선자 등이 그동안 ‘반(反)대기업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온 인물들이다. 박 당선자는 당내 재벌개혁특별위원회를 이끌며 주요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등을 문제 삼아왔다. 이 원내대표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기업 계열회사들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강하게 질타하는 등 대기업 공격수로 통한다.

19대 후반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았던 홍 당선자(인천 부평을)도 일명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처리에 대해 “지배구조 강화에 악용될 여지가 크고, 주주총회 무력화 등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 당선자(서울 노원을)는 위원회 활동을 통해 CJ, 아모레퍼시픽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서영교 당선자(서울 중랑갑)도 지난해 8월 ‘대기업 복합쇼핑몰 규제법’을 발의하는 등 재벌 규제 강화에 앞장선 인물로 꼽힌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성식(서울 관악갑)·채이배(비례대표) 당선자가 거론된다. 제18대 국회에서 대기업의 기술 탈취 등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등 대기업 규제를 강조해온 김 당선자는 최근엔 ‘중(中)부담 중복지’와 ‘경제민주?rsquo;를 언급하고 있다. 채 당선자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대기업 지배 구조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정의당의 심상정(경기 고양갑), 노회찬(경남 창원성산) 당선자도 대기업 ‘공격수’로 꼽힌다.

박종필/은정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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