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강판 등 '월드 퍼스트 제품' 판매 확대

입력 2016-04-18 16:59  

[ 도병욱 기자 ]
포스코가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WP 제품이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월드 퍼스트 제품’,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 베스트 제품’,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높은 ‘월드 모스트 제품’을 총칭하는 말이다. 포스코가 내부적으로 지정한 WP 제품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이익률이 10%가량 높다.

포스코가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WP 제품은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중국과 인도,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태국에도 생산법인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12개국에 26개 자동차강판 가공법인을 두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t 규모로 7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을 착공했다. 7CGL은 WP 제품 중 하나인 초고장력강판(AHSS) 생산에 특화한 공장이다. 2017년 준공할 계획이다. AHSS는 강도는 높고 무게는 가벼운 게 특징이다.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인 트윕강은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강재다. ㎟당 100㎏의 무게를 견딘다. 충격 흡수 능력이 탁월해 주로 자동차 범퍼빔 등에 사용된다.

고온프레스성형(HPF)강도 대표적인 WP 제품이다. 철강재의 강도가 일정 수준보다 높아지면 가공이 어려워지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자동차의 측면 충돌 또는 전복 사고 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센터 필러 등에 적용된다. 2014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르노의 이오랩에 처음 쓰였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철강사 가운데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여기서 트윕강과 고온프레스성형강 같은 포스코 고유 제품을 비롯해 30여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였다.

포스코는 고객사와 기술협력, 공동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고강도 자동차용 소재 개발 등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다. 쌍용자동차와의 협력을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에어에는 포스코의 WP 고강도강이 71% 들어갔다.

권오준 회장도 적극 나서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달 티볼리에어와 SM6 판촉 행사장을 찾아 시승을 해보고 차량을 꼼꼼히 살피는 등 고객사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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