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18일 오후 4시3분
외부감사인(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은 ‘적정’을 받았지만 기업 존속이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대거 손실을 냈거나 단기간 내 갚아야 할 부채가 많아 재무적인 부실이 우려되는 기업들인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스톤글로벌은 지난해 영업손실 33억원, 당기순손실 98억원이 발생함에 따라 최근 감사보고서 ‘강조사항’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에 대한 감사의견은 ‘적정’이었다. 회사 재무제표가 회계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다는 뜻이다. 감사인은 그렇지 않으면 ‘한정’ ‘부적정’ ‘의견 거절’ 등 비적정 의견을 낼 수 있다.
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 중에서도 감사인이 투자자 의사결정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내용은 ‘강조사항’으로 별도 표기한다. 향후 재무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경우가 많다. 키스톤글로벌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거듭하면서 부분자본잠식 위험에 처해 있다.
용현BM도 지난해 당기순손실 247억원을 낸 데다 유동부채(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가 유동자산(1년 이내 확보 가능한 현금성 자산)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기업 존속을 의심받았다. 핫텍은 회사 부채 대부분을 차지하는 138억원 규모 전환사채(CB)가 기업 존속을 위태롭게 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채권자가 만기 전에 조기 상환을 요구하면 유동성 위기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조사항에서 기업 존속의 불확실성을 지적받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상장폐지될 확률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사업연도에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으나 강조사항에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기재된 상장사가 2년 이내 상장폐지된 비율이 8.4%로 집계됐다. 불확실성이 기재되지 않고 적정의견을 받은 회사 상장폐지 비율(1.6%)의 5배가 넘는다.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 외에도 강조사항에는 각종 유의점이 기재되기도 한다. 팀스는 매출의 99%가 계열사인 일룸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서흥은 해외 법인의 금융사 차입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
신병일 삼정KPMG 위험관리총괄 부대표는 “적정 감사의견이 재무적으로 건전하다는 보증수표가 아닌 만큼 투자자들은 반드시 감사인의 강조사항을 확인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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