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모바일 비중 15.3%, 전년보다 2배 증가, 직판비율도 증가
스마트폰이 항공권 구매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항공권 구매방식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을 통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한 비율은 15.3%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9일 발표했다.지난해 전체 11.2%에 비해서도 4.1%포인트(p) 증가했다.
국내선 항공권을 모바일로 구매한 비율은 20.4%로 지난해 11.8%에 비해 8.6%p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부산~제주 노선 모바일 구매비중이 24.3%로 가장 높았고, 대구~제주 노선은 20.4%, 김포~제주 노선은 19.3%, 청주~제주 노선은 18.8%를 기록했다.
국제선 항공권은 올 1분기 전체매출의 13.1%가 모바일로 구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6.1%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15.5%, 중국 14.1%, 동남아 11.5%, 대양주(괌,사이판) 8.4%의 비중을 보였다.
이처럼 모바일 구매비중이 증가하면서 소비자가 항공사를 통해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는 이른바 ‘직판’ 비중도 커졌다. 국내선은 지난해 65%에서 68%로 3%p 늘었고, 국제선은 40%에서 46%로 6%p 증가했다.
모바일을 통한 항공권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경험이 많아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어 직접 여행일정을 계획하는 자유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제주항공은 분석했다. 여행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이 희망하는 여행시기와 저렴한 가격대의 항공권을 수시로 검색하면서 실시간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현상도 한몫을 한 것으로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여행자 특성을 파악해 초기투자를 제외하면 재투자 비용 등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모바일을 통한 항공권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대표적인 할인프로그램인 ‘찜(JJiM)’과 ‘럭키세븐 캐치페어’ 등을 통해 판매하는 할인항공권은 모바일과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부 프로모션에서는 모바일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추가로 할인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모바일을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이용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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