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주(株)가 주식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 대부분 두 배 이상 주가가 뛰어오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진행한 구조조정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는 데다 상반기 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9일 오후 1시40분 현재 지주회사인 두산의 주가는 전날보다 4.90%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일, 닷새 만에 주가 반등에 나선 이후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올랐다. 연초 최저가(6만9600원, 1월21일 장중 기준) 대비 50% 이상 뛰었다.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 폭은 더 크다.
두산엔진의 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서 최대 110%를 웃돌고 있다. 연초 이후 석달여 만에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지난해 실시한 구조조정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엔진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45% 가량 주가가 올랐고, 지난 1월22일 장중 저가(2365원) 대비로는 110% 이상 뛰었다. 이날도 장중 14% 가까이 급등해 5020원을 기록, 연중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
두산건설은 이날 30% 상한가(가격제한폭)로 치솟아 지난 3월 초 기록한 연중 최저가(3655원) 대비 약 7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두산건설의 상한가는 '깜짝 실적' 덕분이다. 두산건설의 지난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보다 6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143억원을 기록,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자산매각과 이자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3.94% 오른 2만6350원을 기록 중이다. 사흘 만에 반등에 다시 나섰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19일 연중 최저가인 1만4000원까지 밀린 이후 지난달부터 본격 반등, 약 90%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다. 연초 주당 3400원대에 거래되던 것이 3개월여 만에 8700원을 웃돌면서 155%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두산그룹주의 올 1분기 실적은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말 대규모 구조조정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열구조상 손자회사들인 두산건설,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모두 양호할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 본사, 두산 자체 사업의 실적 역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산건설은 구조조정의 효과로 1분기부터 영업이익의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여기에 분당 토지와 두산큐벡스 지분 매각을 통한 차입금도 크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매각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한 8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엔진은 구조조정 효과와 매출 증가 이외에 밥캣의 지분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부문 매각과 별도로 두산밥캣의 하반기 중 국내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따라서 두산엔진이 보유 중인 밥캣의 지분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두산그룹주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지난해부터 넘어온 이월재고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이 1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분기엔 실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해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고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또 "두산은 1분기에는 연료전지 사업부의 매출 및 이익이 거의 인식되지 못했지만 2분기부터 큰 폭의 매출과 이익 성장이 예상고 있어서 1분기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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