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중국 최대 민영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중민투)가 지난 15일 미국 재보험사인 시리우스인터내셔널보험 인수 절차를 마쳤다. 인수 금액은 22억달러(약 2조5100억원). 중국 금융사가 해외 금융사를 인수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한국 금융인 출신인 이은형 중민투 부회장(사진)이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업계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시리우스는 세계 145개국 1700여개 회사에 재보험 및 손해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수차례 시리우스 인수를 타진했지만 이번에 중민투 품에 안겼다.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던 2014년 중민투 설립에 맞춰 자리를 옮겼다. 둥원뱌오 중민투 회장이 이 부회장 영입을 주도했다. 한국 투자에 관심이 많은 둥 회장이 지린대 교수,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지내 중국에 대한 이해가 높고 금융사 경력도 있는 이 부회장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 재직 당시 하나금융그룹의 지린은행 지분 참여 업무를 담당했고 하나금융그룹의 중국 인도네시아법인 통합작업 및 현지화를 총괄하기도 했다.
2014년 5 ?설립된 중민투는 이다그룹 쥐런그룹 판하이홀딩스 등 약 60개 민영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중국 최대 민영투자회사다. 자본금은 500억위안(약 8조9600억원). 주로 금융 항공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한국 투자에도 관심이 많다. 중민투는 지난해 5월 하나은행과 손잡고 중민국제융자리스라는 리스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리조트기업인 에머슨퍼시픽에 1806억원을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경영권 인수에 목적을 두지 않은 중국 투자 유치액으로는 국내 상장기업 중 최대 규모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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