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이냐…정세균·문희상이냐, 새누리-더민주 '국회의장 기싸움'

입력 2016-04-20 18:34  

국민의당 "더민주서 맡아야"


[ 박종필 기자 ]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이제까지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제1당이 맡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엔 과반을 확보한 당이 없는 데다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서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8선 고지에 오른 서청원 의원과 5선이 되는 정갑윤 의원, 더민주에서는 6선에 성공한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다.

의장 선출에 대해 국회법은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자를 무기명 투표로 선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원내 제1당에서 선수(選數)가 높은 원로급 의원 가운데 한 의원을 후보로 추대하면 나머지 정당이 따르는 식이었다. 각당에서 의장 후보를 내더라도 결국 의석수가 많은 당의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2014년 5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됐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더민주 의석수가 122대 123으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38석의 국민의당이 의장 선출의 키를 쥔 형국이다. 새누리당이 7명의 여권 성?무소속 당선자들을 다 복당시킨다 해도 제1당은 될 수 있지만 의석수는 129석에 그친다. 여야가 각각 후보를 내 표 대결을 벌이면 결국 국민의당이 밀어주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이 “야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태도여서 더민주 후보가 절대 유리한 상황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의장직은 더민주가 맡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서 국회부의장을 하나씩 맡는 게 좋다”고 했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만들어준 민의에 따른 제1당은 더민주이기 때문에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더민주에 힘을 실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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