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여대생 창업' 싹 틔웠다

입력 2016-04-20 18:55   수정 2016-04-24 04:27

여가부·여대총장협의회·여성벤처협회 창업지원 협약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서 여대생 창업여풍 행사
여대 7곳서 창업공모전·연내 창업경진대회 개최



[ 임호범 기자 ]
강연회와 토크쇼로 진행하는 ‘세 번째 창업여풍 프로포즈’가 열린 20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창업컨설팅존. 대전·세종·충남지역 여성벤처기업인과 창업을 희망하는 여대생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벤처기업인으로 장관에 오른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해 자신의 창업 경험을 가감 없이 얘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지난 행사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강 장관은 “여성창업 비율은 전체 창업에서 17%를 차지하지만 여성 고용률은 남성 창업기업보다 10% 높다”며 “여성이 창업에 성공하려면 아이템 선정보다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 번째 프로포즈 행사는 전국 4년제 여자대학에 창업 열기를 불어넣는 업무협약식의 사전행사로 열렸다.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월부터 매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프로포즈 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은 앞서 두 번 열린 프로포즈가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과 여대생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휴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장은 “여성 창업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축이 돼야 한다는 인식이 여대생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자대학총장협의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여성 창업지원 업무협약을 열고 대학에서 예비 여성창업기업인을 육성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각 학교 산학협력단장이 참석했다. 최길성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청년여성 창업을 위해 처음으로 민관이 협약한 사례”라며 “협약기관이 청년여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광주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등 7개 여자대학은 앞으로 교내에서 정기적으로 창업여풍 프로포즈 행사를 한다. 오는 5월엔 창업여풍 퀸 공모전을 열고, 연말까지 창업경진대회를 진행해 여대 캠퍼스에 창업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창업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단위 창업경진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2년제 여자대학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최유미 이화여대 창업보육센터장은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가르쳐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고려대 대학원 박사과정 1년의 임다정 씨는 “창업 의지를 갖게 된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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