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굴곡에 따라 몸 감싸고
몸무게·움직임 흡수해 압력 분산
프리미엄 매트리스의 대명사
[ 이현동 기자 ]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28만9500명에서 지난해 45만5900명으로 5년 사이 57%가량 껑충 뛰었다.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를 감안하면 수면장애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겨냥해 ‘달콤한 꿀잠’을 돕는 프리미엄 매트리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프리미엄 매트리스는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잠을 자는 동안 깨거나 뒤척이는 것을 최소화해줘 수면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 침대’
미국 브랜드인 템퍼는 한 번 누우면 일어나기 싫다는 ‘마약 침대’로 입소문이 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템퍼 매트리스는 ‘딱딱함의 미학’을 갖췄다. 본래 형상으로 돌아가려는 탄성과 액체적 특성인 점성이 공존하는 점탄성 소재를 썼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몸을 밀어내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지지 째?복원력을 지녔다.
템퍼 매트리스는 사용자의 신체 굴곡에 따라 몸을 감싼다. 일반 매트리스와 달리 체온과 무게에 반응하는 수십억개의 오픈셀 구조로 설계됐다. 매트리스에 눕는 사람의 무게와 움직임을 흡수해 분산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몸에 전달되는 충격과 압력을 최소화한다. 척추 주변의 근육과 신경에 자극이 덜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또 옆 사람의 움직임에 따른 출렁거림이 덜해 부부들이 특히 선호한다.
○NASA가 인정한 침대
템퍼 매트리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 이착륙 시 발생하는 강한 가속력과 압력으로부터 우주비행사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특수 소재를 가공해 만든 것이다. 처음엔 대량 생산이 어렵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랜 연구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1998년에는 NASA로부터 기술인증 라이선스를 받았다. 이후 여러 모방 제품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NASA의 기술인증을 받은 침대는 템퍼가 유일하다.
템퍼는 이 소재를 매트리스뿐만 아니라 베개 등 각종 용품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베개는 머리와 목, 어깨로 이어지는 신체 곡선을 안정감 있게 받쳐준다. 이를 통해 척추를 곧게 유지하고, 편안한 수면을 이끈다.
○리클라이닝 전동침대 내놔
템퍼는 리클라이닝 전동침대인 제로 지(Zero G)를 내놨다. 리클라이닝 전동침대는 몇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선 리모컨으로 상체와 다리 등의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전동침대는 몸이 불편한 노년층이나 환자를 위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신혼부부와 1인가구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템퍼코리아는 설명했다.
제로 지에는 제로 지 포지션(Zero G Position) 기능이 적용됐다. 버튼을 누르면 다리는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상체는 살짝 들어올려준다. 무중력 상태인 듯한 착각을 줄 만큼 편안한 자세라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템퍼코리아는 “제로 지 포지션 외에도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은 다리를 높게,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상체를 높이는 등 다양한 자세를 설정할 수 있다”며 “침대를 함께 쓰는 부부는 싱글 사이즈 전동침대 두 개를 하나의 프레임에 설치하면 편안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국제 인증 취득
템퍼는 유럽 최고 권위 인증인 독일 LGA 인증을 받았다. 안전성과 유해성, 내구성 등의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평가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것도 증명했다.
유럽 오코텍스(OEKO TEX) 1등급 인증도 취득했다. 까다로운 유해물질 테스트를 거친 끝에 영유아 및 3세 미만 소아용 섬유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인정을 받은 것이다.
템퍼코리아는 템퍼의 한국지사다. 2011년 설립된 이후 덴마크 공장에서 생산하는 템퍼 매트리스와 베개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템퍼 제품은 롯데백화점(본점 잠실점 등 전국 30개점) 신세계백화점(본점 강남점 등 전국 9개점) 현대백화점(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3개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템퍼 매트리스의 애프터서비스는 무상 5년, 유상 10년으로 통상 1~2년인 국내 스프링 매트리스 제품의 애프터서비스 기간보다 길다”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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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움직임 흡수해 압력 분산
프리미엄 매트리스의 대명사
[ 이현동 기자 ]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28만9500명에서 지난해 45만5900명으로 5년 사이 57%가량 껑충 뛰었다.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를 감안하면 수면장애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겨냥해 ‘달콤한 꿀잠’을 돕는 프리미엄 매트리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프리미엄 매트리스는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잠을 자는 동안 깨거나 뒤척이는 것을 최소화해줘 수면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 침대’
미국 브랜드인 템퍼는 한 번 누우면 일어나기 싫다는 ‘마약 침대’로 입소문이 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템퍼 매트리스는 ‘딱딱함의 미학’을 갖췄다. 본래 형상으로 돌아가려는 탄성과 액체적 특성인 점성이 공존하는 점탄성 소재를 썼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몸을 밀어내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지지 째?복원력을 지녔다.
템퍼 매트리스는 사용자의 신체 굴곡에 따라 몸을 감싼다. 일반 매트리스와 달리 체온과 무게에 반응하는 수십억개의 오픈셀 구조로 설계됐다. 매트리스에 눕는 사람의 무게와 움직임을 흡수해 분산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몸에 전달되는 충격과 압력을 최소화한다. 척추 주변의 근육과 신경에 자극이 덜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또 옆 사람의 움직임에 따른 출렁거림이 덜해 부부들이 특히 선호한다.
○NASA가 인정한 침대
템퍼 매트리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 이착륙 시 발생하는 강한 가속력과 압력으로부터 우주비행사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특수 소재를 가공해 만든 것이다. 처음엔 대량 생산이 어렵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랜 연구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1998년에는 NASA로부터 기술인증 라이선스를 받았다. 이후 여러 모방 제품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NASA의 기술인증을 받은 침대는 템퍼가 유일하다.
템퍼는 이 소재를 매트리스뿐만 아니라 베개 등 각종 용품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베개는 머리와 목, 어깨로 이어지는 신체 곡선을 안정감 있게 받쳐준다. 이를 통해 척추를 곧게 유지하고, 편안한 수면을 이끈다.
○리클라이닝 전동침대 내놔
템퍼는 리클라이닝 전동침대인 제로 지(Zero G)를 내놨다. 리클라이닝 전동침대는 몇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선 리모컨으로 상체와 다리 등의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전동침대는 몸이 불편한 노년층이나 환자를 위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신혼부부와 1인가구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템퍼코리아는 설명했다.
제로 지에는 제로 지 포지션(Zero G Position) 기능이 적용됐다. 버튼을 누르면 다리는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상체는 살짝 들어올려준다. 무중력 상태인 듯한 착각을 줄 만큼 편안한 자세라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템퍼코리아는 “제로 지 포지션 외에도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은 다리를 높게,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상체를 높이는 등 다양한 자세를 설정할 수 있다”며 “침대를 함께 쓰는 부부는 싱글 사이즈 전동침대 두 개를 하나의 프레임에 설치하면 편안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국제 인증 취득
템퍼는 유럽 최고 권위 인증인 독일 LGA 인증을 받았다. 안전성과 유해성, 내구성 등의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평가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것도 증명했다.
유럽 오코텍스(OEKO TEX) 1등급 인증도 취득했다. 까다로운 유해물질 테스트를 거친 끝에 영유아 및 3세 미만 소아용 섬유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인정을 받은 것이다.
템퍼코리아는 템퍼의 한국지사다. 2011년 설립된 이후 덴마크 공장에서 생산하는 템퍼 매트리스와 베개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템퍼 제품은 롯데백화점(본점 잠실점 등 전국 30개점) 신세계백화점(본점 강남점 등 전국 9개점) 현대백화점(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3개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템퍼 매트리스의 애프터서비스는 무상 5년, 유상 10년으로 통상 1~2년인 국내 스프링 매트리스 제품의 애프터서비스 기간보다 길다”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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