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혼밥족을 위한 편의점 도시락의 '진화'

입력 2016-04-21 15:22  


급성장하는 편의점 도시락 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뜨끈한 국물을 즐길 수 있는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도시락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차별화 된 도시락 제품의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오는 26일 '순대 국밥 정식'을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순대국밥 제품이다.

신제품은 국내산 돼지내장에 당면을 채운 순대와 돼지고기를 담은 제품으로 전자레인지에 3분 가량 데워 먹으면 된다. 국물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분말 가루가 아닌 국내산 돼지고기 뼈를 우려낸 농축액을 별도로 넣었다. 다진 양념과 들깨 가루도 함께 첨부해 식당에서 먹는 것과 같이 취향에 맞춰 간을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3800원.

CU는 앞서 2014년 국물이 있는 '뚝불고기정식'과 '부대찌개정식'을 선보였다가 7개월 만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3500원으로 책정된 제품 가격이 당시 2000원대 후반에서 형성된 평균 도시락 가격보다 높아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시락 시장이 커지면서 차별화된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각 편의점들이 국물 도시락을 출시하고 나선 모습이다.

편의점 GS25는 지난 10일 부대찌개 정식 도시락을 내놨다. 햄, 소시지, 떡국떡, 마카로니, 라면사리가 들어 있는 부대찌개와 어묵볶음, 계란말이, 볶음김치 등 3종의 반찬을 담았다. 별도 포장된 부대찌개 양념과 뜨거운 물을 기준선까지 채워 3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가격은 3800원이다.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1월 출시한 김치찌개 및 된장찌개 도시락은 출시 3달 만에 판매순위 6위를 기록했다. 가격이 4500원으로 다른 제품들보다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17종 중 상위에 올랐다.

편의점들은 별도의 국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BGF리테일은 도시락에 곁들여먹는 1인용 국제품 'HEYROO컵국'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된장국, 가쓰오장국, 미역국, 사골국 등 종류에 따라 분말이나 건더기 블록으로 가공해 컵 모양 용기에 담았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혼밥족)의 증가와 불황 속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며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시장 규모는 2014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다 점포 업체인 CU의 도시락 부문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65.8%를 기록했고 올해(3월 말 기준)는 205.7%에 달했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 MD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만큼 기존에 편의점 도시락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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