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상임고문단은 21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모여 대표 권한대행인 원유철 원내대표와 오찬을 하며 제20대 총선 참패 관련 쓴소리를 쏟아냈다.
상임고문단은 "우선 새누리당의 자성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자성의 출발은 계파적 구분을 없애는 것"이고 "차기 지도부를 이른 시일 안에 선출해서 당의 쇄신과 개혁의 노력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유의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수한 상임고문단 의장은 "막중한 국가위기 앞에서 비장한 역사의식을 갖고 20대 총선을 치러야 하는 집권당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원색적인 막장드라마를 국민 앞에 보여주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지금의 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수 없는 총체적 위기이며 책임론을 놓고 서로 삿대질을 하는 것은 추태" 라며 "4·13 총선 결과를 심각한 전조증상으로 받아들이고 당과 지도부는 통렬히 대오각성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준상 전 민주당 부총재는 "야당은 당선자대회까지 했는데 (새누리당) 지도부는 우왕좌왕하고 있다" 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마음을 받아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해야 하는 판에 계파싸움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TV만 켜면 만날 싸 珥?모습만 나오는데 누가 찍어주겠느냐" 며 "옛날에는 회의장 안에 들어가서 서로 치고받더라도 절대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찬에는 김수한 신영균 서정화 김종하 이연숙 권해옥 김용갑 이해구 김동욱 박희태 이형배 김중위 유준상 권철현 등 상임고문단 14명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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