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왕족’ ‘회장님’ 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모터카(사진)가 21일 부산 해운대해변로에 전시장을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부산의 최고 부촌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에 입주한 주민과 부산·경남·울산·경북과 대구 지역 소비자를 겨냥해 문을 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벤틀리 등 세계 3대 슈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와 BMW 등 외국차 전시장이 해운대해변로에 들어서 이 일대가 수입차 브랜드 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서울에 이어 부산 지역에서의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동성모터스(대표 석상우)와 새로운 딜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는 9월께 선보일 공식 전시장 개장에 앞서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번에 특별 전시장을 냈다. 롤스로이스 부산전시장에는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세단 ‘고스트 시리즈 II’와 2도어 쿠페 ‘레이스’를 선보였다. 가격은 4억~5억원대다.
김다윗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세일즈 매니저는 “지난 3년 동안 시장조사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도권에 집중된 롤스로이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방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로즈마리 미첼 아·태북부지역 홍보매니저는 “올 여름 출시하는 드롭헤드 모델 ‘던’을 부산 전시장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875대, 한국에서 63대를 팔았다. 지난해 국내 롤스로이스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40% 증가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시장이다. 이전 모델보다 역동적이면서 현대적 디자인을 반영한 ‘레이스’(2013년 출시)가 신규 고객 유입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석상우 동성모터스 사장은 “해운대 바닷가는 외제차 전시장 16곳이 들어서 수입차 브랜드 타운으로 자리 잡으면서 업체 간 판매전이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롤스로이스의 명성을 살려 기존 중년 고객은 물론 젊은 층 고객을 흡수하고 차량 수리를 제때 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센터 체제를 구축해 고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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