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효과' 은행 실적 호조
[ 서욱진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4년 만에 가장 많은 분기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43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같은 당기순이익은 2012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다.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은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충당금 안정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3.3% 각각 증가한 1조167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와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5.5% 감소한 9307억원이었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없었던 것이 컸다. 지난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55%와 7.93%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26%포인트, 3.76%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8.5% 증가한 4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외 하나캐피탈 142억원을 비롯해 하나저축은행 62억원, 하나카드 50억원, 하나생명이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일시적인 법인세비용 293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166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이라고 하나금융 측은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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