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종합서비스 인증기업 등장
고품질 서비스로 비용 절감·수익 향상 기대
공기업서 매각하는 택지지구 토지 투자 유망
[ 김진수 기자 ] “앞으로 단순히 아파트 매매나 전·월세 계약뿐 아니라 법률과 세무서비스 등을 한꺼번에 받는 게 중요합니다. 서비스 융합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의 지름길입니다.”
황성규 RB(리얼티뱅크)감정평가·부동산중개법인 대표(56·사진)는 6년 전부터 부동산종합서비스업을 지향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감정평가와 중개업에 종사하면서 영세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확보와 서비스 질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해서다.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틀 갖춰
황 대표는 1985년 제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도입됐을 때 자격증을 딴 데 이어 1987년 감정평가사가 됐다. 이듬해 한국토지공사에 입사해 3년간 지가처에서 근무하며 토지공개념과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이후 경일·코리아·중앙감정평가법인에 근무하다가 2010년 RB감정평가법인과 RB부동산중 낱萱括?세웠다. 건물 내 같은 공간에 변호사사무실 세무사사무실 법무사사무실이 있다. 이들 사무소와는 업무 제휴를 맺고 상호 협력하고 있다.
RB감정평가법인은 공공기관의 토지 취득과 매각, 은행의 각종 건물 평가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본사를 비롯해 경기 수원, 대구, 부산, 대전 목포 등 전국에 9개 지점을 두고 있다. RB중개법인은 교보생명 등 주요 금융권의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을 맡고 있다. 중소형 빌딩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상가부지 매입 및 개발 등을 상담해준다.
황 대표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부동산 서비스산업 발전 방안’의 네트워크형 부동산종합서비스 인증제를 보고 무릎을 쳤다. 본인이 생각하는 회사의 밑그림과 일치해서다. 하반기 부동산종합서비스 인증을 시행하면 제1호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황 대표는 “부동산종합서비스 인증제는 부동산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현대적 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각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
황 대표는 RBCNM(씨엔엠)이라는 임대관리회사도 세웠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시세차익이 아니라 임대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임차인을 관리하면서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접목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그런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 대표는 또 국내에서도 일본 미쓰이부동산처럼 부동산종합서비스 회사가 자리를 잡고 이들간의 서비스 품질 경쟁이 확산돼 소비자도 고품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 ?가운데 1~2인 가구와 고령 인구 증가, 은퇴자의 임대수익 중요성 부각 등으로 임대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주택 취득 때 적정 금액 구입 결정, 위험 분석, 권리 분석, 타당성 분석은 물론 운영 때 임대 관리, 공실 관리, 연체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LH 등 공기업에서 매각하는 단독주택용지 상업용지 등 택지지구 토지가 투자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달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분양한 LH 단독주택지가 평균 50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LH 토지는 장래 개발이익이 덜 반영돼 있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수요자들이 주택 매각 타이밍을 생각하지 않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각 타이밍 결정, 적정 매각 금액 결정, 세금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게 수익률과 직결된다”며 “더불어 주변의 개발 재료와 인구 변화, 주요 산업 동향까지도 파악해야 안전하게 임대료를 유지하고 매수 희망자도 원활하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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