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마크 워커가 현대상선 대표로 협상…정부는 '법정관리 카드'로 외국선주 압박

입력 2016-04-25 01:33  

한진·현대 무너뜨린 용선료

용선료 협상 어떻게 돼가나



[ 안대규 기자 ] 현대상선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 정부를 대신해 외채 협상을 주도한 미국 변호사 마크 워커와 기업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변양호 전 보고펀드 대표(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영국의 조디악 등 선주들에 현대상선의 용선료를 당초 계약보다 20~30% 낮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에 실패하면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정부도 외국 선주 압박에 나서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용선료 인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해 외국 선주를 압박한 것이다.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로 가면 용선료는 회생채권으로 분류돼 외국 선주는 연간 2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날리게 된다. 외국 선주도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로 가는 게 확실하면 용선료를 낮춰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외국 선주는 한국 정부가 국적선사를 포기하지 않고 현대상선 등에 자금을 계속 투입해 살릴 수 있다고 보고 용선료 인하 협상을 늦추고 있다.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이 다음달까지 연장된 것도 이 때문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