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서 지지부진…'자율협약' 한진해운 하한가

입력 2016-04-25 15:17   수정 2016-04-25 15:19

[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장 내내 지지부진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700선에 안착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0.05%) 하락한 2014.5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 전환한 뒤 내림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2010선을 내주며 2007.18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팔자를 외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4억원, 17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 투신 사모펀드 등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2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8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철강금속 운수장비 증권업종이 1~2% 약세를 나타냈고 유통업 기계 등도 하락했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소폭 하락했고 삼성물산 신한지주 KT&G 등이 1~2% 하락했다. 포스코는 4% 넘는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LG화학은 올랐다.

종목별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 한진해운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하한가로 마감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청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단독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단독으로 지원할 경우 필요한 자금은 내년까지 1조1000억원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지원 위험이 해소된 한진칼은 8% 넘게 급등한 반면 대한항공은 2% 약세를 나타냈다.

LG하우시스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올랐다.

반면 조선주는 정부의 구조조정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4~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00선에 안착했다. 전날보다 0.65포인트(0.09%) 오른 703.70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나란히 83억원, 8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가 4% 넘게 올랐고 셀트리온 동서 로엔 등이 상승했다. 반면 CJ E&M 메디톡스 코미팜 파라다이스 등은 1~2% 하락했다.

3S는 공급계약관련 백지 공시로 상한가(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바이오랜드는 중국에서 임플란트 소재의 위생허가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3% 넘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147.8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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