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현 기자 ]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중국 현지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사진)은 25일 서울 성수동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해선 현지화가 중요하다”며 “메이드 포 차이나(중국 맞춤형 전략)와 메이드 위드 차이나(중국 기업과 협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국내 270여개 의료기기 제조·수출기업으로 이뤄진 단체다. 2012년 제15대 조합 이사장에 오른 이 이사장은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2020년까지 이사장을 맡는다.
이 이사장은 임기 동안 ‘중국 현지화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에 단독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중소 의료기기 업체를 위해 입지 정보, 노무, 금융, 조세제도 등 투자 환경을 조사·평가하는 센터를 신설하기로 한 것. 그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었지만 국내 의료기기 회사의 수출이 수월해진 것은 아니다”며 “센터를 통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강화된 유럽인증(CE)에 대응하기 위해 ‘CE 인증 프로세스 코칭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CE는 유럽 및 개발도상국에 진출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증이다. 국내 수출액의 48%는 CE 인증 관련 제품이다. 이 이사장은 “유럽연합(EU)에서 기준을 강화하면서 중소 의료기기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크다”며 “기업별로 CE 인증에 대응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조합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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