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양치기 개, 2주 만에 1000리 떨어진 고향집 찾아 귀향 '화제'

입력 2016-04-26 11:17  


영국 웨일스에 살던 양치기 개가 서울-부산 거리만큼 떨어진 잉글랜드 북부로 보내졌다가 탈출, 2주 만에 원래 주인집 앞에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25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페로'라는 이름의 네살배기 양치기견이다.

페로는 앨런과 션 제임스 씨 부부가 웨일스 서부 해안 마을 에버리스트위스에서 운영하는 목장에서 태어나 자랐다. 양을 돌보는 임무를 맡았던 페로는 목장의 양치기 개 15 마리 가운데 한마리를 팔기로 한 제임스 씨 부부의 결정에 따라 지난달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 카운티 코커머스에 있는 다른 목장으로 보내졌다.

페로는 그러나 지난 8일 코커머스 목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약 12일 뒤인 20일 웨일스의 원래 주인집으로 돌아왔다. 안주인인 션 제임스는 "새 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페로가 사라진 것은 알고 있었다" 며 "그런데 지난 수요일 저녁을 먹고 남편이 동물을 살펴보러 나가는데 현관 앞에 페로가 와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웨일스 에버리스트위스와 잉글랜드 북부 코커머스 사이의 거리는 약 240마일(386㎞)로 페로는 하루에 약 20마일을 걸어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페로는 전보다 약간 마르고 기운이 빠진 상태였지만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였다. 원래 주인과의 재회에 껑충껑충 뛰며 기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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