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산 가서 보증·PF대출 받는 불편 해결…"제주에 HUG 사무소 조만간 열 것"

입력 2016-04-26 18:47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 문혜정 기자 ] “올 상반기에 제주도에 사무소를 개설하겠습니다. 초기 사업비로 쓰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보증 요건도 완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사진)은 26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서울호텔에서 개최한 ‘주택업계 최고경영자(CEO)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행사 및 주택건설 업체, 금융사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을 초대한 자리에서다.

작년 말부터 주택 공급과잉 논란이 불거지면서 HUG는 표준PF(초기사업비) 대출 보증과 주택분양보증 심사 등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주택건설 업계의 원성을 사온 점을 감안하면 업계와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히 하겠다는 HUG의 의사를 전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건의는 다양했다. 김문경 대한건설협회장은 “대출보증 심사 강화를 취소하고 보증수수료도 인하해 달라”고 말했다.

김의열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은 “보증심사 분양성 평가에서 같은 시·군·구이지만 멀리 있는 단지 사례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전국적으로 동일한 주택경기지수를 심사?적용하지 말고 지역별로 세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실장은 “표준PF 대출 보증 심사에선 각 영업장 담당자가 주택사업자에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반제풍 석미건설 주택사업부 이사는 “제주 지역 주택사업자는 보증 상담은 광주·전남지사로, PF대출 상담은 부산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선덕 HUG 사장은 “지사 설립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사안이지만 일단 상반기 내 제주에 사무소를 열겠다”고 답변했다. 손종철 HUG 금융사업본부장은 “PF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시공사의 요건을 최근 3년간 주택건설 실적 500가구 이상에서 300가구로 완화하고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자의 보증수수료는 10% 할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두 곳인 주관 금융기관도 연내 5~6개로 늘려 주택사업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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