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24%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긍정적 환율 효과와 고수익 차종의 신차 효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6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해도 23.2% 늘었고 순이익도 4.6% 늘어난 944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2조6494억원으로 13.2%나 증가했다.
기아차는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과 RV 비중 확대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작년 1분기 대비 9.2%(101.1원) 오른 효과를 봤다"며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고부가가치 차종인 RV 판매도 작년 1분기 54%에서 62%로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K7,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로 제품 믹스 개선과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2분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1분기 판매가 작년보다 12.7% 감소한 중국 부진을 만회하는 것도 관건이다.
한 부사장은 "월 8000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중국형 스포티지(KX5) 신차 효과로 판매 정상화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며 "하반기 신형 K2 등 노후화 승용차의 신모델 교체로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 혜택을 받는 1.6L 차종의 비중을 점진적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의 가동 수혜도 기대했다.
그는 "멕시코 신공장의 5월 가동은 예정대로 진행하며 올해 10만대를 생산해 중남미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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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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