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PO 엑스포 2016'] "내년에도 IPO 호황"…인재 영입하는 증권사들

입력 2016-04-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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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삼성·KB투자증권 등
각각 2~5명 경력채용 계획



[ 나수지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IPO 시장의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재를 영입해 부족한 일손을 채울 계획입니다.” (한 증권사 IB 본부장)

주요 증권사들이 IPO 담당 인력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IPO 담당 인력을 2~5명 채용할 계획이다. 상장 업무 경험이 많고 여러 기업과 좋은 관계를 쌓아둔 경력 직원이 주요 영입 대상이다.

IPO 관련 일거리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25개, 코스닥시장 155개, 코넥스시장 50개 등 230여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통상 10%가량은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은 200개가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179곳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기업가치(예상 시가총액 기준)가 1조원을 넘는 ‘대어’들도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장을 추진해온 호텔롯데 롯데정보통신과 연말께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합치면 ‘대형 IPO 풍년’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평소 기업과 좋은 관계를 맺?주관사 자격을 따올 수 있도록 영업부서(RM) 역량을 확충하려는 증권사가 많다.

IPO로 인연을 맺어두면 이후 해당 기업에 자금 조달이 필요할 때 거래를 따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증권사들이 예비 상장 기업 잡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IPO 주관사는 기업을 시장에 처음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준비에서 상장까지 최소 1년이 걸리는 업무 특성 때문에 회사 사정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기회도 많다. 상장을 도운 증권사가 유상증자나 채권 발행 때 주관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수수료 경쟁이 심해져 IPO만으로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면서도 “IPO는 ‘투자은행(IB)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꼭 키워야 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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