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호범 기자 ] 도시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기능을 선사한다. 기후를 조절하고 대기를 정화하며 소음을 줄여준다. 산림청에 따르면 여름철 냉방 시 발생하는 열이나 공장·자동차의 배기가스로 인한 열, 그리고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도로 아스팔트에 직사광선의 반사 등으로 기온이 상승한다. 하지만 나무는 증산 과정을 통해 수분을 수증기로 방출, 주위의 열을 흡수해 주변의 온도를 낮춘다. 건물 등 구조물로 대기순환이 꽉 막힌 공간에서 대기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통풍구간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표적 가로수종인 버즘나무(플라타너스)는 하루 평균 잎 1㎡당 1만9930㎉, 느티나무는 1만6366㎉, 은행나무는 1만233㎉의 대기열을 제거한다. 산림청이 최근 대구시 두류공원 일대 소나무숲, 아까시나무숲, 가로녹지(느티나무)와 나지(흙만 있는 땅)의 지상(1.2m)과 수관층(3.5m) 대기온도를 측정한 결과 지상 1.2m 높이에서 나지에 비해 온도가 하루 평균 0.8도 낮았다. 수관층에서는 아까시나무숲이 하루 평균 약 0.7도, 소나무숲이 0.5도 낮은 온도를 보였다. 가로수가 있는 곳은 없는 곳에 비해 여름 한낮 평균 3~7도 낮았고, 습도는 평균 9~23% 높았다.
도시숲은 소음 감소 기능과 대기 정화 기능도 갖고 있다. 나무가 없는 곳에 비해 나무가 있는 곳의 소음 감소 효과는 6~7% 더 높았다. 느티나무 한 그루(엽면적 1600㎡)는 쾌청한 날씨에서 1시간당 1680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함과 동시에 1260g의 산소를 생산한다. 하루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연간(5~10월)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함과 동시에 1.8t의 산소를 방출한다. 이는 7명의 연간 필요 산소량에 해당한다.
도시숲이 직장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생들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숲이 있는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숲이 없는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직무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의 모험심·주의력·집중력 등 학습에 도움을 주는 여러 요소에서도 상승 효과를 나타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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