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갤럭시S7 조기 출시와 중저가 제품 판매 효과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확인하면서 올 2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스마트폰 산업의 큰 흐름이 중저가 제품으로 재편되고 있는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65% 증가한 6조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9조7800억원으로 5.65% 늘었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6.47% 증가한 5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7 조기 출시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초고화질(SUHD) TV 판매량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사업부 별로는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3조8900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 증가한 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부품(DS) 부문은 영업이익이 2조3300억원으로 1.06% 감소했고, 매출은 0.4% 증가한 17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5100억원, 10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0.65%, 4%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배경으로 IM 사업부의 영업이익 증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M 부문이 갤럭시S7 조기 출시 효과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또한 중저가 제품인 J시리즈 등의 수요가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IM 부문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중저가 제품군을 간소화, 갤럭시A와 J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M 부문 실적을 제외하고는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유 연구원은 "DS 부문은 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제조공정 적용에 따른 생산량 감소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M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어서다.
유 연구원은 "올 2분기에도 갤럭시S7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 호조에 따른 IM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생산량이 정상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에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실적으로 스마트폰 산업이 재편되는 흐름을 나타냈다는 분석도 있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반대로 애플의 실적은 부진했다"며 "최고사양(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올해 2분기(2015년 12월 하순~2016년 3월 하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7% 감소한 505억6000만달러(한화 약 58조원)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3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그는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제품군인 갤럭시 노트 등의 판매량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개선되지는 않았다"며 "결국 중저가 제품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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